[신직업·창직 찾기⑧ - 청소년] 미디어콘텐츠창작자(크리에이터)
[신직업·창직 찾기⑧ - 청소년] 미디어콘텐츠창작자(크리에이터)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09.2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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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특별한 콘텐츠를 마음껏 표현하는 창조적 직업
기획안 구성·연출·촬영·편집 등 소화
미디어콘텐츠창작자 인터넷 검색결과 갈무리

[아웃소싱타임스 김윤철 기자] 지난해 8월 23일 블룸버그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유튜브가 크리에이터들(콘텐츠 창작자)에게 최근 3년간 총 300억달러(약 34조9890억원) 이상을 지급했다고 발표한다. 유튜브는 2007년부터 광고 판매 수입을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분배했는데, 지난해에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는 20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한다.

이런 크리에이터를 모셔오기 위한 대형 IT 기업들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페이스북은 올해까지 크리에이터들에게 10억달러(약 1조 1672억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중국의 숏폼(짧은 동영상) 앱 틱톡 역시 크리에이터들에게 분배하기 위해 수억 달러 규모의 보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유튜브 스타들 중에는 연간 수십 억 원에서 수백 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콘텐츠창작자들이 존재한다. 게임, 유머, 뷰티, 요리 등 자신 있는 분야에서 재미라는 코드를 입힌 자신만의 콘텐츠를 유튜브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즐기는 것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마디로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며 돈을 번다’는 점이다. 자신이 잘 알고 좋아하는 분야를 콘텐츠로 제작하고, 동영상 탑재가 가능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국내 미디어콘텐츠창작자가 활동하는 주요 매체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아프리카TV 등이 대표적이다. 아프리카TV는 2006년, 국내 유튜브 서비스는 2008년, 국내 페이스북 서비스는 2010년에 오픈하였는데 이때부터 자신만의 개성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는 사람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반엔 취미처럼 영상을 올리는 수준이었고 2013년 이후 본격적으로 콘텐츠 제작을 통해 광고 수익 등을 얻는 창작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설미디어 (사진 제공=Unsplash)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설미디어 이미지 (사진 제공=Unsplash)

유튜브가 크리에이터와 같은 미디어콘텐츠창작자는 광고기반 플랫폼에 개인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업로드 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을 한다. 기획안 구성부터 연출, 촬영, 편집 등을 종합적으로 소화하기 때문에 PD, 배우, 작가의 역할이 총망라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지상파 방송과는 달리 제작과정이 축약되어 있기 때문에 리허설 등의 연습은 생략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촬영에서 대사나 연출 방법 등을 바로 수정하여 촬영하는 편이다. 영상의 주제는 게임이 많은 편이고, 요리, 뷰티, 노래, 유머, 춤, 각종 실험, 장난감 놀이 등으로 다양하다.

■해외 현황 : 유튜브 서비스 국가에서 영향력 커져
미국에서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나타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미국, 영국 등 유튜브 서비스가 이뤄지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들의 영향력이 매우 커져 높은 수익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2014년 미국잡지 <버라이어티>가 13~18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스타’ 1위부터 5위까지를 헐리웃 스타가 아닌, 유투브 스타가 차지하는 결과가 나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가장 대표적인 창작자인 영국의 퓨디파이(PewDiepie)는 약 4천명의 구독자와 누적 조회수 100억 뷰를 보였으며, 2014년에만 1,200만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게임, 코미디, 반응 동영상(Reaction Video)등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같은 광고 기반 플랫폼에 업로드 하고 수익을 창출한다. 개인이 활동하거나 팀으로 활동하며, 창의적인 영상 콘텐츠를 기획, 연출, 그리고 구성 및 편집하여 완성된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 한다. 개별 채널을 유지, 운영하면서 구독자를 확보하고 플랫폼 사업자와의 광고 수익을 공유해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보통 이들은 개인 또는 팀으로, 또는 MCN(Multi Channel Network)회사나 에이전시에 소속되어 활동하는데 스타 창작자는 별도의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부수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다른 활동을 하기도 한다. 광고 촬영, 방송 출연, 강연 활동 등 스타 창작자는 개인의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매체의 방송 및 광고 시장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글사 이미지(사진 제공=Unsplash)
구글사 이미지(사진 제공=Unsplash)

■국내 현황 : MCN 회사 소속 개인 창작자 늘어
국내의 경우 2006년 오픈한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를 중심으로 BJ(Broadcasting Jockey)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 다수는 1인 인터넷 방송진행자로서 게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게임 외에도 주제가 다양해졌고 BJ도 젊은 층을 넘어서 70대 할아버지까지, 또 일반인에서 연예인까지 그 폭이 확대되고 있다.

유튜브에 영상콘텐츠를 업로드하여 광고수익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2013~2014년부터이다. 그간은 취미로 영상을 올리는 수준이었으나, 점차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주제의 영상을 제작해 올리면서 유튜브에 연계된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게 됐다. 현재는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MCN 기업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창작자가 점차 늘고 있다.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는 소속 크리에이터 수 기준 1위 MCN 스타트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 CJ E&M의 Dia TV, 아프리카TV 소속 BJ, 트레져헌터 등 관련업계 내에서 약 1천여 명 내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들이 신규 직업이고 최근에서야 급성장한 산업 시장인 만큼 실제로 수익을 얻는 창작자의 활동 및 수익 등은 파악이 어렵다.

영상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진출이 가능하나, 현재는 주로 10~20대의 젊은 창작자들이 많은 편이다. 대부분은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방송사, MCN 회사에 소속되어 활동한다. 수익의 대부분은 광고수수료이며 자체 제작한 업로드 콘텐츠 이외에 별도의 광고를 찍거나 판권계약, 커머스 등 콘텐츠 관련 부가 사업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기도 한다. 국내 잘 알려진 창작자들은 한 달 수익이 몇 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은 해외 스타 창작자들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에 불과하다.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자료 (자료 제공=교육부 블로그)

2019년 1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9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2015년도에는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크리에이터가 2019년에는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3위를 기록한다. 의사(5.6%)보다 크리에이터(5.7%)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2021년 동 조사에서도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 크리에이터가 4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미디어콘텐츠창작자(크리에이터)는 청소년들의 선호하는 미래 희망직업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전망 : 새로운 영상 콘텐츠에 대한 요구 증가

2020년 4월 6일 KT 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2020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 Netizen Profile Research)'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시청자 10명 중 9명이 유튜브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국내 온라인 동영상 하루 평균 시청시간은 1시간 38분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대의 시청시간은 2시간 35분, 20대는 2시간 6분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시청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온라인 동영상 시청 시 유튜브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93.7%로, 유튜브 중심의 동영상 시청 행태는 지속해서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디어콘텐츠창작자 이미지 (사진 제공=대한민국 국정브리핑)
미디어콘텐츠창작자 이미지 (사진 제공=대한민국 국정브리핑)

현재 활동 중인 창작자들 중 일부는 이미 전문 방송인 못지않은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모바일 환경이 좋아지고 새로운 영상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많은 구독자를 가진 예비 창작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15년 5월 ‘CJE&M’의 ‘Dia TV’가 오픈되면서 이들의 활동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MCN 영상 콘텐츠의 인기는 소재나 표현방식에서 기존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문법의 개성있는 콘텐츠라는 점에 있다. 게다가 출연자들이 유명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라는 점도 시청자들에게 친근함을 전달하는데 일조한다.

따라서 MCN 콘텐츠를 제작할 때 기존 방송 영상의 제작방식을 고수한다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하지만 아직도 창작자를 꿈꾸고 영상을 공부하는 많은 이들은 기존 방송의 제작방식을 답습하려는 경향이 많아서, MCN 영상에 특화된 전문 인력들의 양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자신만의 개성이나 색깔을 가진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도전해 볼 수 있다. 구독자와 영상 조회 수를 늘리는 등 자신의 콘텐츠를 홍보하고 이를 통해 광고수익을 올려야 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학력이나 전공과는 무관하지만 대사, 연출, 촬영, 편집 등을 혼자 처리해야 하므로 동영상 제작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야 하고, 인기 콘텐츠를 면밀히 분석해서 적용하기 위한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제작된 콘텐츠는 익명의 다수에게 전달된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교육적일 필요는 없지만 청소년 등 시청자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서울시와 SBA가 MCN 및 1인미디어 활성화 시대를 맞이하여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인미디어 창작자그룹의 교육과정 모습 (사진 제공=SBA)<br>
서울시와 SBA가 MCN 및 1인미디어 활성화 시대를 맞이하여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1인미디어 창작자그룹의 교육과정 모습 (사진 제공=SBA)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에 따르면, “미디어콘텐츠창작자는 아직까지 직업으로 완전히 정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큰 수익이 보장되어 있다고 할 수는 없다.”라면서, “수익과 관계없이 일단 콘텐츠 제작에 끈기를 가져야 하고,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제작 경험을 어느 정도 쌓은 후 도전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적합한 사람 : 자신의 콘텐츠를 홍보하고 이를 통해 광고수익을 올려야 하므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가진 사람이 적합하다.

▲필요한 자격 :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공부 : 학력이나 전공과는 무관하다. 기획, 연출,촬영, 편집 등을 혼자 처리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준비하는 곳 : 특별한 교육기관은 없다. 독학으로도 가능하고 몇 번 해보면서 익숙해지는 편이므로, 별도의 특별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

▲활동영역 및 진출분야 : 유튜브, 아프리카TV,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모바일 환경이 좋아지고 새로운 영상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많은 구독자를 가진 예비 창작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요의 증가에 따라 대기업의 사업 참여 등으로 인해 활동의 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단법인 직업상담협회 신의수 이사에 따르면, “유튜브 사용률, 그리고 유튜브를 통한 수익 창출이 보편화 되면서 62%의 기업들이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용자 측면에서는 90%의 이용자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신제품이나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따라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자연스럽게 상업적 마케팅으로 인한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되면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더욱 직업적 가치가 높아지게 됐다. 크리에이터가 10대들의 희망직업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게 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제는 미디어콘텐츠창작자(크리에이터)가 진로 결정에 있어 하나의 목표가 되어 가고 있어 그 직업적 전망 또한 유망한 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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