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슬기로운 은퇴생활3] 은퇴 후 가장 큰 걱정거리 2위는 건강문제...그럼 1위는?
[기획-슬기로운 은퇴생활3] 은퇴 후 가장 큰 걱정거리 2위는 건강문제...그럼 1위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9.2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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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금 부족 36.7%로 가장 큰 문제...이어 건강과 재취업 문제
직장 재직 중에 은퇴 후 자금에 대한 사전준비 필요...철저한 자기관리 중요
고용노동부가 지원한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중 2억원이 넘는 돈이 잘못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부는 이에대해 환수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55세 이상 은퇴자들이 은퇴 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은퇴자금 부족'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7월 26일 통계청의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국내 고령층(만 55~79세) 인구는 1509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3만2000명(2.2%) 늘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통계청 집계 전체 인구 5,162만명  중에 고령층 인구가 1509만 명(29%)으로 국민 10명 중 3명은 고령층으로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은퇴와 은퇴 후에 삶이 이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고 있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슬기로운 은퇴생활이 될까?

아웃소싱타임스가 지난 6월 30일부터 8월21일까지 은퇴자 및 은퇴예정자 100명을 대상으로 [슬기로운 은퇴생활을 위한 '은퇴와 나의 삶' 설문조사]를 실시한 3차 세부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은퇴 후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돈 문제...36.7%
이번  3차 세부조사의 주제는 55세 이상 은퇴자들의 '은퇴 후 가장 걱정되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조사결과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은퇴자금 부족'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의 대상자는 아웃소싱타임스가 8기까지 진행한 '재취업지원서비스컨설턴트'가 주요 대상이었다. 100명 중 약 절반에 가까운 은퇴자들(45명)이 이 과정을 수료한 세칭 인사전문가,노무전문가,금융전문가 등 고학력에 대기업 출신들이 많았다.

그런데도 현재 가장 큰 걱정으로 '은퇴자금 부족 등 돈 문제'라고 응답한 사람이 36.7%에 달해 대기업 출신에 전문가라고 해서 은퇴 후 돈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대기업을 퇴직하고 현재 공공기관 은퇴(예정)자를 대상으로 창업컨설팅을 강의하고 다니는 A씨(61세)는 "대기업을 다니다 51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퇴직 후 카페 창업을 시도하다 퇴직금을 모두 날렸다."며 "이후 현재까지 노후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젊은 날 뭣도 모르고 창업을 시도했던 지난 날에 대한 후회가 막심해 이후 창업에 대한 모든 것을 다시 공부해 현재는 창업컨설팅을 진행할 정도로 전문가로 성장했지만 은퇴 후 여유자금이 아직도 큰 문제"라며 은퇴 후 창업에 대한 사전준비와 경험을 강조했다.

■고혈압에 당뇨까지...안 아픈데가 없다...20%
이같이 은퇴 후 자금부족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인 가운데 '건강문제'가 20%로 2위를 차지했다. 55세 이상의 은퇴자들은 60세를 넘기면서 대부분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건강이 걱정이라고 답한 20%의 은퇴자 가운데 35%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허리나 무릎 등 관절에 이상이 있어 치료받고 있다고 응답자도 15%에 달했다. 

B씨(63세)도 "은퇴 후에 혈압과 당뇨,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은퇴하면 등산도 가고 봉사활동도 다니면서 의미있는 인생 후반전 보내리라 생각했지만 요즘은 우울증 약까지 먹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하소연을 이어갔다. 이처럼 은퇴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돈 문제 뿐만 아니라 건강문제도 심각했다.

■ 재취업 하고 싶지만 잘 안되는 취업문제가 3위
건강문제에 이어 은퇴자들의 고민 3위에는 '재취업 하고 싶지만 잘 안되는 취업문제'가 15.6%로 나타났다. 

특히 은퇴자들의 취업문제는 돈 보다도 사회활동을 이어가면서 존재가치를 실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은퇴 초기에 은퇴 전 기업의 배려에 의한 계약직이나 기간제 근로를 제외하면 정부의 노인일자리가 대부분이어서 일자리 미스매칭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다.

은퇴자 C씨(62세)도 "55세 은퇴 했는데 60세 전 까지는 그래도 은퇴 전 대기업에서 받았던 임금의 절반정도로 중소기업 몇 군데를 전전했지만 60세 이후에는 그나마도 받아주는 회사가 없어 그동안 평생 해온 일과는 전혀 무관한 정부의 노인일자리를 지원해서 하고 있다."며 각자의 재능과 전문직에 적합한 일자리 매칭이 아쉽다고 전했다.

■은퇴 전부터 철저한 사전준비 필요...자기관리도 중요
은퇴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은퇴자금과 건강, 그리고 취업 이외에 ▲'무위도식으로 자존감 하락'(10%), ▲'황혼이혼 등 부부문제'(5.6%), ▲'자식과의 관계 등 자식리스크'(4.4%) ▲'친구 관계 부족 등 지인문제'(4.4%) 등을 선택했다.

특히 나이로 인한, 또는 사회활동 부족에 의한 자존감 하락문제 역시 10명 중 1명 꼴로 나타났으며 자식을 다 결혼시키고 나서 겪는 '황혼이혼 등 부부문제'도 은퇴 후에 종종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설계포럼 최승훈 대표는 "은퇴자들은 은퇴 후에 이런 저런 문제로 다들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은퇴 후 돈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 인 것 같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은퇴 전에 은퇴 후 자금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며 직장 재직 중에 은퇴 후 자금에 대한 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건강문제나 취업문제, 부부문제 역시 개인의 관리문제로 은퇴 전부터 철저한 자기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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