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직업·창직 찾기 ⑩ - 인문사회계열] 대체투자전문가
[신직업·창직 찾기 ⑩ - 인문사회계열] 대체투자전문가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10.1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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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상품을 통한 최적의 수익 창출
항공기·선박·태양광·풍력·명품 등 주식·채권 외 투자
 대체투자전문가 인터넷 검색 결과 갈무리

[아웃소싱타임스 김윤철 기자] 대체투자란 공개적인 시장을 통하지 않고 협상을 통해 유가증권, 실물 자산 등에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것 외의 모든 투자들(항공기, 선박, 태양광, 풍력, 지하철 9호선, 의료기기, 건강식품, 납골당, 물, 석유, 명품 등 주식 및 채권 외 투자를 모두 포함)을 대체투자라 부르며, 실제 주로 부동산, 에너지, 인프라 등에 이뤄지는 투자를 말한다.

대체투자전문가는 주식과 채권에만 의존해서는 수익 확대가 어렵다는 점에서 대체개념으로 투자대상이 다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를 도와줄 전문 인력으로서 등장한 직업이다.

■어떤 일을 하나요?
대체투자전문가는 주로 기관투자자에 고용되어 대체투자 자산의 발굴, 수익 분석, 위험 분석 등을 통해 합리적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최적 수익을 확보하는 일을 한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를 제외한 모든 투자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사기업투자펀드, 벤처캐피탈, 원자재투자펀드 등이 모두 대체투자 상품으로 분류되며, 기존의 투자분석가 및 금융자산운용가와 유사한 업무를 수행한다.

대체투자 대상 이미지 (사진 제공=Unsplash)
대체투자 대상(부동산/외환/풍력 등) 이미지 (사진 제공=Unsplash)

■해외 현황 : 대체투자 시장 거래 활발
금융시장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국내·외에 유입되는 엄청난 자금과 자원으로 대체투자 시장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대체투자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 부동산을 비롯해 선박, 항공기, 태양열 등 각종 에너지 관련 대체투자 시장이 형성되어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각 종목별로 전문가 및 기업체가 형성되어 있고, 이에 파생된 각종 펀드 등의 금융상품이 다양하게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13년 7조9000억달러(약 8900조원)였던 세계 대체투자 시장은 2020년 최대 15조3000억달러(약 1경721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체투자전문가들은 대체투자 대상을 전문으로 다루는 투자운용회사에 소속되어 근무하는 편이다. 이에 따라 이직 역시 전문영역에 속하는 대체투자 대상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내 현황 : 금융투자회사 내 대체투자운영팀에서 활동
정확한 종사자 수는 파악되지 않으나, 주로 투자자문회사, 투자신탁, 신탁은행 등에서 활동한다.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부동산운용팀과 같은 대체투자운영팀이 별도로 있으며, 대체투자전문가는 이러한 팀에서 활동한다. 대개 금융 관련 기업에 입사하여 증권시장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대체투자팀과 같은 부서로 이동해 경력을 쌓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가장 큰 대체투자금은 국민연금기금 같은 연금기금에서 나오기 때문에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같은 곳에도 대체투자전문가가 활동한다. 또 원자재, 원유 등 대형제조업에서도 대체투자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어서 이곳에서도 별도 전문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활동하는 관련 직무자가 활동한다.

국내 대체투자의 경우 부동산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금융감독원의 국내 대체투자 자산별 현황에 따르면, 부동산 펀드 비중이 51%를 차지했다. 인프라 펀드가 28%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항공기, 선박, 원자재 등의 비중은 미미했다. 대체투자 대표 상품인 부동산 펀드의 순자산은 금융투자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 공모와 사모를 합쳐 8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투자 대상(선박과 항만 인프라) 이미지 (사진 제공=Unsplash)

■어떻게 준비하나요?
금융투자시장 규모가 금융 선진국들에 비해 크지 않은 상황이고, 경기불황의 여파로 대체투자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대체투자시장이 확대되는 점은 상대적으로 국내 대체투자시장의 확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에 따르면, “주요 연기금 운용 등 기관투자자들이 수익률 제고 및 투자 다변화를 통한 위험 분산 목적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이나, 아직까지는 전문 인력과 대체투자 상품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따라서 투자자문회사 및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다른 투자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의 확대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적합한 사람 : 대학에서 경영이나 경제, 회계, 통계, 금융 등의 관련한 학과를 전공하면 취업에 유리하다.

▲필요한 자격 : 공식화된 자격증은 없다.

▲필요한 공부 : 경영, 금융, 경제 등의 전문지식 및 부동산, 항공기, 선박, 태양광, 풍력 등 특정 산업영역의 산업 변화와 투자 트렌드 공부가 중요하다.

▲자격(증) 준비 : 대학의 관련 학과 전공 공부, 금융투자협회 등에서 개설한 전문 교육과정, 대체투자 전문과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활동영역 및 진출분야 : 주로 투자자문회사, 투자신탁, 신탁은행 등에서 활동하며 대체투자전문가로 별도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부동산 투자로 대체투자가 쏠려있는데, 예를 들어 대체투자본부 내 부동산운용팀에서 채용을 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금융회사 내 금융연구소 등에서도 활동한다.

세종대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투자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대체투자 강화가 금융권 화두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핵심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주식과 채권의 투자 매력도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은행권은 비이자이익 강화, 증권업계는 위탁 수수료 의존도 완화와 투자 다변화 등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명분으로 대체투자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대체투자전문가 수요는 많으나 인력이 부족해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전문가 쟁탈전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직업적으로도 미래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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