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박람회탐방] ‘2022 하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 스케치(ft. 쇠퇴하는 HMR·밀키트)
[창업박람회탐방] ‘2022 하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 스케치(ft. 쇠퇴하는 HMR·밀키트)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10.24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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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후반기 창업 트렌드는 로봇테크·무인·자동화
HMR·밀키트 프랜차이즈 업체는 감소 경향 보여
제53회 ‘2022 하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지난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렸다.<br>
제53회 ‘2022 하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지난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렸다.

[아웃소싱타임스 김윤철 기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사 주관하고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제53회 ‘2022 하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지난 20일(목)부터 22일(토)까지 250개 브랜드, 550개 부스 규모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렸다.

상반기 창업박람회와의 비교를 위해 유준수 한림성심대 겸임교수와 함께 22일(토)에 현장을 찾았다. 창업박람회장에서는 마지막날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비 창업자들과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며 입장하고 있었다. 지난 3월 상반기에 많은 참관객들로 붐비며 뜨거웠던 창업열기가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전시 품목 구성은 ▲외식 ▲서비스 ▲도소매 ▲유통설비·파트너 ▲미디어·협단체 ▲해외브랜드 등으로 온·오프라인 전시와 창업레시피, 전문가컨설팅, 1대1 비지니스 매칭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창업박람회의 단골 주자인 ▲본도시락 ▲원할머니보쌈족발 ▲33떡볶이 ▲토프레소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외식 대면 브랜드, 무인로봇 브랜드를 포함하여 비대면·무인부터 디지털 결제·플랫폼 업체들이 다수 나와 예비 창업자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제53회 IFS 프랜차이즈 서울 창업박람회'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프랜차이즈 업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반면 지난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이며 창업시장의 대세 중에 대세였던 비대면 포장관련 HMR·밀키트 업체들이 소수만 참가해 ‘위드코로나 시대’의 달라진 창업시장의 변모된 양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상반기에는 지정된 구역에서만 시식이 가능했던 반면, 후반기에는 이런 규제가 없다 보니 다수 브랜드에서 시식 코너를 진행해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해 음식을 받아 자유롭게 시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대면에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변화하는 전환기임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던 IFS 창업박람회장을 통해 본 2022년 하반기 창업시장의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체증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ICT기술이 접목된 ‘로봇테크(협업로봇)’ 브랜드들의 다양화와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박람회장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부스가 1987년부터 로봇을 생산하기 시작해 다양한 로봇을 생산 보급하고 있는 현대로보틱스의 대형 전시장이다. 역시 대형부스를 차린 로보테크(ROBOTECH)를 비롯해 완전자율주행 고돌쇠를 선보인 스토랑트, 마로솔, 로보와이드, 배달의민족 브랜드인 배민로봇 외에도 커피브랜드인 ‘커피에 반하다’와 치킨 브랜드인 ‘바른치킨’에서 로봇을 선보였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IFS 프랜차이즈 서울 창업박람회'에서 예비창업자들이 다양한 협업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자동 치킨 로봇 '바른봇'을 도입한 바른치킨의 경우 박람회 기간 동안 무인창업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안내하며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바른치킨 담당자 설명에 의하면, “전용유 18리터 당 58마리만 조리하는 '치킨실번제'를 시행한 브랜드로 카이스트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자동 치킨 로봇 '바른봇' 도입을 통해 무인창업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특징은 창업박람회장에서 이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대기업 관련 회사들의 프랜차이즈 부스 출현이다. 부스를 ‘테마존’으로 꾸민 ▲배달의민족·배민로봇 ▲카카오 프렌즈아카데미를 비롯하여 ▲이마트24 ▲롯데슈퍼 그리고 사무용 가구계의 대표적 기업인 ▲퍼시스까지 부스를 마련해 체인점을 모집하고 있었다.

자사 자회사 브랜드 홍보라는 1차적인 목적 외에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시장을 잠식하며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는 ‘배달의 민족’이나 ‘카카오’의 경우 이미지 희석과 함께 ESG경영의 일환으로 부스를 마련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들이 해석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서울 창업박람회 2022'에 카카오, 롯데슈퍼 등 대기업 부스가 차려졌다. 

세 번째는 코로나19시대의 절대 강자였던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대용식)·밀키트 업체 부스의 감소이다. 지난 3월 상반기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밀키트 업체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코로나19 통제 수단이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유준수교수는 풀이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유행 당시 강세를 보였던 비대면 프랜차이즈 중 스터디카페(화이트펜슬, 멘토즈, 비온탑, 두잇스터디카페 등)는 인기는 여전한 반면, 무인빨래방와 무인점포 관련 업체 부스는 소수만이 참여하고 있었다.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인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창업 브랜드를 찾느라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들로 북적인 2022 하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장을 살펴본 한림성심대 유준수 겸임교수는, “IFS측에서 설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비대면 소비가 급증한 상황에서 협동로봇, IoT, AI, 무인 매장, 디지털 주문·결제 등 각종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여 소비자에게 진일보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장이었다."면서, “향후 창업시장도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기존 강자였던 HMR·밀키트 프랜차이즈의 감소와 함께 인건비 절감을 비롯한 운영비 절감,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효율적 매장 운영이라는 측면에서 키오스크와 조리·서빙로봇의 수요도 꾸준히 몰려 결국 프랜차이즈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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