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외래교수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겸임교수
누군가와 예전에 서로 알고 있던 옛날이야기를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옛 추억을 회상한다는 것은 과거에 가졌던 경험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추억이란 것은 좋았던 일도 있을 것이고, 기분나쁘거나 안 좋았던 기억도 있을 것이다.
특히 삶의 깊이가 크고 많은 경험을 한 고령자와 이런 기억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누군가와의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령자와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 고민이 될 수 있다. 이때, 새로운 영감과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아이디어가 필요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취미, 역사 이야기, 또는 친척이나 친구 얘기 등 지금은 추억 속으로만 간직한 채 사라진 삶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홈 케어 업체인 홈인스테드 시니어케어(Home Instead Senior Care)에서 제작하고 Dr. Amy가 개발한 Caring Cards™(돌봄 카드)에는 이와 관련한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50가지가 넘는 질문이 담겨 있다.
이 카드에 나온 다양한 주제는 고령자와의 대화의 주제를 불러일으키며, 주변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돌봄 카드에는 총 54개의 질문이 들어있다. 카드에서 제시하는 질문들은 여러 연령대에 있는 고령자와 인지 능력개선이 필요한 고령자에게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 질문들은 고령자와의 대화를 끌어내기 위해 단순히 '예','아니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방형 질문 형태를 취하고 있다.
만약에 하나의 질문이 흥미롭지 않다면 다른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는 뜻이다. 질문은 카드에 쓰여있는 것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 하는 것이 소통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질문은 반복해서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고령자와의 대화는 보통 식사 시간이나 커피나 차를 마실 때, 일상의 일을 돕거나, 함께 여행하는 경우에 많이 이루어질 수 있다.
주요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세상이 어릴 때와 비교해 어떻게 변했는지?”, “젊을 때 무슨 옷이 인기였는지?”, “그간 살아오면 세계적으로 어떤 큰 사건이 있었는지?”, “아이들을 키우면서 무엇이 가장 좋았는지?”, “젊을 때 했던 스포츠가 있는지?”, “학교는 어디를 다니셨는지?”, “학교에 다닐 때 좋아했던 과목은?” 등 고령자들의 삶과 경험에 기반한 다양한 대화의 주제가 제시되어 있다.
Caring Cards™는 실제 요양 현장에서 요양보호사가 고령자와 이야기를 나눌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조 도구라고 볼 수 있다. 질문에 나온 내용에서 보듯이 고령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전문적인 용어나 학술적인 단어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평범한 단어와 주제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카드는 한 개인이 겪어 왔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험과 의미가 담긴 주제로 풀어가는 것이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실제 이 카드를 사용한 부모를 간병하고 있는 자식인 케씨 니츠의 후일담을 들어보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전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때 이 카드를 통해 영감을 얻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간병인으로서, 나는 그녀가 날마다 활동을 기억하는 데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볼 수 있었고, 나에게 대화하는 것을 의존해왔습니다. Caring Cards ™를 사용하면서 그녀와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그녀의 지혜와 이야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채팅하고, 웃고, 많은 것을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수형 강남대학교 실버산업연구소 팀장
ㆍ현)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외래교수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겸임교수
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전)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 연구원
실버산업전문가포럼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