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의 단계-가치사슬 파트너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에코혁신 워크샵 수행과 구수회의(鳩首會議) 
[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의 단계-가치사슬 파트너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에코혁신 워크샵 수행과 구수회의(鳩首會議)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10.3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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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세계는 신냉전시대로 내달리고 있다. 국제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 강행은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3차 세계 대전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세계는 위태위태하고 우리나라는 그 중심에 서 있다. 

이런 복잡한 국제상황에서의 의사결정은 매우 어렵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처지는 더욱 그러하다. 현 정부는 가치 외교 측면에서 동맹들과 협력을 강화한다. 

동맹외교로 아이디어를 얻고,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동맹국과의 강력한 연대를 선택한 선택지가 가져올 이면에 대한 대비를 간과하지 않기를 당부하고 싶다. 지혜로운 외교전략이 정말 필요한 때다. 

치열한 경쟁 상황에 있는 기업도 살아남으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자신의 가치사슬 내에 있는 파트너들과 굳건한 동맹 비지니스를 선택하는 전략을 수립하기도 한다. 이 전략은 대체로 성공을 거두기에 권장된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이 에코혁신을 위해 파트너부터 혁신적 아이디어를 얻고, 로드맵을 작성하기 위한 과정을 알아본다. 

UNEP가 제시한 에코 혁신 실행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로드맵 워크샵 준비, 2) 가치사슬 파트너의 의견을 바탕으로 위크샵 실행, 3) 프로젝트의 요구 사항 정의 및 우선순위 지정, 4) CEO에게 구현 로드맵 제시의 단계를 거친다. 이번 호에서는 가치사슬 파트너의 의견을 바탕으로 위크샵 실행에 대하여 살펴본다.

에코혁신을 위한 로드맵 워크샵을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사항이 고려되어야 한다. 
먼저, 많은 혁신 아이디어가 외부 이해관계자 또는 가치사슬 파트너의 참여에 의존하기 때문에 핵심 가치사슬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얻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중요한 고려사항은 혁신 아이디어를 '에코혁신을 위한 프로젝트'로 구성하는 방법이다. 에코혁신을 위해 고려되어야 할 사항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로드맵 개발 매트릭스 템플릿에 매우 큰 혁신 아이디어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구현하는 데 12개월 이상 소요) 이를 검토하여 1-12개월 기간의 일련의 소규모 프로젝트로 나눈다. 마찬가지로 로드맵에 아주 작은 혁신 아이디어가 포함되어있는 경우, 이를 최소 한 달 동안의 단일 프로젝트로 그룹화한다.

2. 혁신 아이디어를 에코혁신을 위한 합리적인 규모의 프로젝트로 분할/그룹화했으면 다음 단계는 다음 고려 사항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를 처리할 논리적 순서를 만든다. 

⑴ 에코혁신을 위한 각 프로젝트의 전제 조건은 협상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먼저 분석을 시작한다. 

⑵ 비용이 적게 들고 투자 회수 기간이 짧고 위험도가 낮은 프로젝트는 에코혁신을 처음 접하는 기업에게 이상적인 출발점이다. 그러나 처음 몇 번의 프로젝트 후에는 더 도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 

⑶ '고객 대면'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는 다른 프로젝트보다 본질적으로 더 높은 위험으로 간주될 수 있다. 

⑷ 에코혁신을 위한 프로젝트가 전문 인력이나 외부 파트너의 의견을 필요로 하는 경우, 필요한 인력/파트너의 가용성에 따라 혁신이 실행되는 시기가 결정될 수 있다. 

⑸ 전략 목표 중 완료 시간이 단기간인 경우, 로드맵의 초기 구현을 위해 해당 목표와 연결된 에코혁신 프로젝트의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

3. 제공된 예에 따라 에코혁신을 위한 각 프로젝트의 순서 및 예상 기간뿐만 아니라 전략적 목표와 프로젝트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로드맵 다이어그램을 작성하기 위해 프로젝트에 대해 개발한 논리적 순서를 사용한다. 

4. 로드맵에서 각 프로젝트의 범위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범위에서 제외되는 중요한 세부 정보를 캡처했는지 확인한다. 특히, 로드맵의 첫 번째 프로젝트 범위가 합의되고 기록되었는지 확인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의 범위 정의에 대한 추가 조언은 다음 활동에서 제공된다. 

5. 에코혁신을 위한 하나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각 가치사슬 파트너와 로드맵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조직한다. 회의를 통해 관련된 프로젝트의 범위, 시기 및 결과물을 확인하고 에코혁신 활동에 여전히 참여할 의향과 능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다음은 부동산 회사의 가상의 에코혁신 로드맵 사례이다.

최근 자문을 의뢰받아 부동산 관련 회사의 대표를 만났다. 그는 몇 년간 고생을 한 덕에 어느 정도 회사의 기반을 잡은 상태였다. 현명하게도 그는 새로운 부동산 임대사업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화 시켜 줄 전문가를 찾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주장에 의해 사업을 이끌어왔지만, 이제는 전략적 마인드로 회사를 성장시켜 줄 전문가를 찾고, 그의 아이디어를 받겠다는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기업을 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최고이며, 그 어떤 누구도 자신을 대체할 수 없다는 자만감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사업을 구체화 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훌륭한 전략가들을 그들의 파트너로 삼는 것은 회사가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혁신적 방법임을 간과해선 안된다. 

또한, 가치사슬 내에 있는 파트너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에코혁신을 한다는 것은 협업을 통하여 윈윈(win-win)하겠다는 상생원칙을 실행하는 것이다. 

국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는 구수회의(鳩首會議)를 통해 국난을 이겨낼 혁신적 아이디어를 찾아야 할 것이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통통(通統): 통하는 통계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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