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3곳 중 1곳’은 1인가구 → 2050년 전체 10곳 중 4곳은 '나혼자 산다'
[초점] ‘3곳 중 1곳’은 1인가구 → 2050년 전체 10곳 중 4곳은 '나혼자 산다'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12.09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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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68% 연소득 3천만원 미만…42%는 백수 신세
1인가구 부채 3583만원 vs 자산 2억1108만원
주거 점유형태...월세 42.3%, 자가 34.3%, 전세 17.5% 순
1인가구 추이 및 성별 비중(자료 제공=통계청)

[아웃소싱타임스 김윤철 기자] 1인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넘어섰고, 1인가구 대부분이 30대 이하의 청년층이나 6070세대 노년층이다. 소득 및 소비·보건 등지출, 주거유형, 삶의 만족도 등이 전체가구 평균과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으로 이에 대한 당국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1인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3.4%인 716만 6천 가구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1인가구는 29세 이하가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세 이상 18.1%, 30대 17.1%, 60대 16.4% 순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지역별 비중은 경기가 21.5%로 가장 높고, 서울(20.8%), 부산(6.8%), 경남(6.3%) 순이었다. 전체 가구 대비 지역별 1인가구 비중은 대전이 37.6%로 가장 높고, 서울(36.8%), 강원(36.3%), 충북(36.3%) 순이었다.

1인가구 추이(자료제공=통계청)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20.0%에서, 2030년에는 35.6%, 2050년에는 39.6%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29세 이하 1인가구 비중은 2050년 7.5%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2005년 17.3%였던 70세 이상 1인가구 비중은 2050년 42.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는 점이다.

2022년 1인가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 자금 부족(30.8%),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 불안정(14.4%),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13.4%), 결혼의 필요성을 못느낌(12.3%) 순으로 경제적인 불안전이 1인가구를 만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결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1인가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1인가구의 가족관계,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도 전체가구보다 낮게 나타났다.

올해 1인가구 중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7.7%로 절반을 넘었지만 전체인구의 가족관계 만족 비중(64.5%)보다는 6.8%p 낮고 불만족 비중은 2.5%p 높았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1인가구의 연간 소득은 2691만원으로 전체 가구(6414만원)의 42% 수준이었다. 1인가구의 소득원천별 비중은 근로소득이 57.7%로 가장 높았고, 사업소득(15.8%), 공적이전소득(15.6%) 순이다.

1인가구의 67.7%는 연간 소득이 3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 1인가구 비중을 살펴보면, 1000만~3000만원 미만이 46.7%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미만이 21%, 3000만~5000만원 미만이 19.8%였다.

1000만원 미만 구간에 속하는 1인가구는 전체 가구(6%)보다 15%p 높았고, 1000만~3000만원에 해당하는 비중은 23.2%인 전체가구보다 23.5%p 높았다.

1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40만9000원으로 249만5000원인 전체 가구 대비 56.5% 수준이었다.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을 비목별로 보면 주거·수도·광열이 18.4%로 가장 높고, 음식·숙박 16.6%,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13.8% 순으로 나타나 주거비에 많은 돈을 소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1인가구의 자산은 2억1108만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로, 전체 가구 자산 5억4772만원의 38.5% 수준이었다.

1인가구 소득 및 소비지출 현황(이미지 제공=통계청)

반면 1인가구 부채는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1인가구 부채는 12.9% 증가한 3583만원으로 전체가구 9170만원 대비 39.1% 수준이었다.

고용 부분 조사에서 2021년 10월 기준 취업 상태인 1인가구는 414만 가구로, 1인가구 전체 중 약 58%를 차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56.1%, 여자는 43.9%가 취업 상태였다.  

취업 1인가구의 연령별 비중은 50~64세가 26.1%로 가장 높았고, 30대 23.3%, 15~29세 21% 40~49세 17.7% 순이었다. 65세 이상의 취업 비율은 12%였다.

취업 1인가구의 산업별로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40.9%로 가장 많았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19.0%), 광·제조업(14.7%)이 뒤를 이었다. 취업 1인가구의 직업별 비중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3.4%), 단순노무종사자(16.2%), 사무종사자(16.2%) 순이었다.

취업 1인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2021년 기준으로 37.7시간이었다. 전년 대비 1.3시간 감소하였고, 2015년(43.4시간) 이후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주당 40시간, 여자는 34.8시간 일해서, 전년 대비 남자는 1.4시간, 여자는 1시간 감소했다.

주거유형을 살펴보면, 1인가구 주거 유형으로는 2021년 기준 단독주택이 42.2%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 33.1%, 연립·다세대 주택이 11.5%였다.

2021년 기준 1인가구 주거 점유형태는 월세가 42.3%로 가장 많았고, 자가 34.3%, 전세 17.5% 순이었다. 1인가구 월세 비율은 전체 가구보다 18.9%p 높은 반면, 자기집 비중은 전체 가구 대비 23%p 낮았다.  

1인가구 주거유형 및 점유유형 (이미지 제공=통계청)

1인가구의 월평균 보건지출은 12만 3천 원으로 전체 가구(22만 6천 원)대비 54.4% 수준이었다.

여가 활용은 2021년 1인가구가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은 휴식활동이 93.8%로 가장 많았고, 취미·오락활동(79.0%), 사회 및 기타활동(63.7%) 순이었다.

더불어 1인가구는 우리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을 신종질병(23.7%), 국가안보(13.5%), 경제적 위험(13.5%), 범죄 발생(12.8%) 순으로 응답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대성 겸임교수는 “통계청의 2022 통계로 보는 1인가구 보고서에서 2050년 29세 이하의 1인가구 비중은 7.5%로 감소하는 반면, 70세 이상 1인가구 비중은 42.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등의 관계 당국에서는 경제력과 건강관리 등에 취약한 70세 이상의 고령 1인가구 증가에 대비해 생활안정을 위한 어르신 일자리정책과 중장기 보건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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