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뉴노멀 시대와 직업 트렌드
[기자수첩] 뉴노멀 시대와 직업 트렌드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01.11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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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와 달라지는 직업관, MZ세대 중심으로 변화 뚜렷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경제·사회 뉴스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생경치 않은 말이다. 뉴노멀이라는 용어는 최근들어 더욱 화자되고 있긴 하지만 단순히 앞으로 다가올 미래 세대를 일컫는 말은 아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의미하는 것으로 새롭게 형성된 경제 질서를 뜻한다. 즉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점도 어느 순간에는 뉴노멀이었던 셈이다. 

우리는 언제가 됐건 뉴노멀을 살아가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이, 인터넷과 컴퓨터의 보급이, 그리고 코로나19의 유행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각 시대의 또 다른 뉴노멀이다. 

현 시점에서 앞으로의 뉴노멀을 이야기할때 일관되게 언급되는 것은 직업에 대한 개념이다. 특히 MZ세대 이후로는 기성세대와 직업관이 상이하게 차이를 보여 '직업'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다르게 정립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우리는 직업을 필요로 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가 순환되기 위해 '일'은 반드시 존재할 것이나 그 형태와 개념은 달라질 것이란 이야기다. 

최근 직업의 가장 큰 트렌드로는 아무래도 '워라밸'과 'N잡'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직장 생활과 삶의 질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것으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장 중요한 직업 선택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과 직장에 종속되어 근로자성이 강한 직업이 당연시 되었다면 이제는 직장에서의 나와 나 개인의 삶에서 내가 분립되고 또 양쪽의 가치가 모두 중요해진 셈이다. 

워라밸은 정부 차원에서도 여성의 경제활동 진입 장벽과 경력단절 그리고 이로인한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으로 적극 장려되었다. 

보장이 확대되는 육아휴직제도나 주52시간제도 등도 그에 대한 일환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직업적, 사회적 변화는 N잡이라는 형태로 또 다른 직업관의 변화로 이어졌다.  'N잡'이란 한 개인이 두개, 세개 이상의 직업 또는 일을 하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과거에는 주된 직업 외 부업을 가진 투잡이 자주 언급됐지만 요즘은 세개, 네개의 일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N잡'이란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워라밸이라는 트렌드가 N잡러 증가에 기여하게 된 것일까. 핵심은 줄어든 근로시간만큼 개인에 잉여시간이 늘어났다는 데 있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그 취지가 아무리 '여가를 즐기자'였다 하더라도 말이다.

워라밸을 향유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줄이고 휴식시간을 충분히 보장하자 일부는 그 시간을 또 다른 일에 투자하는 일이 많아졌다. 주된 이유는 아무래도 소득 보전을 위한 선택이 다수다. 근로시간이 줄면서 소득이 줄어든 이들이 투잡 쓰리잡을 통해 줄어든 소득을 확보하는 형태다.

최근에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프리랜서 형태로 볼 수 있는 긱워커가 증가하면서 경제적으로 소득 손실이 없음에도 'N잡'을 갖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돈이야 많으면 좋은 "다다익선"이니 말이다. 

워라밸과 N잡, 이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우리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 뉴노멀 시대를 맞딱드리고 있다는 증명이다. 

변화는 결국 일어나고 만다. 변화 속에서 달라진 직업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래 직업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해나가야할 것인지 심도 깊은 고민과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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