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진정성 리더십을 기본으로 한 집단지성(集團知性)의 필요
[이용기 교수의 ESG 경영 이야기] ESG 혁신-진정성 리더십을 기본으로 한 집단지성(集團知性)의 필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2.20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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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

작금의 국내외 정치 현실을 살펴보면, 진정한 리더의 부재가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게 된다. 

대외적으론 자국민을 전쟁의 소모품으로 여기고 이용하여 타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파괴하는 히틀러를 연상케 하는 러시아의 푸친이 있으며, 대내적으론 정치적 이익을 위해선 어떤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 있다.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하여 국민의 목숨과 재산, 그리고 나라의 운명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들에게 리더의 자리를 내주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는 리더의 잘못된 선택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고통 받게 했는지 역사를 통해 학습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진정한 리더는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그린워싱(green washing)이 중요 이슈로 떠오르는 작금의 상황에서 국가나 기업의 ESG 활동이 진정성 있게 보이려면 진정성 리더십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하다. 

진정한 지도자들은 자신감이 있고 희망적이며, 낙관적이고, 회복력이 있으며,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들은 타인의 가치, 도덕적 관점, 지식과 힘뿐만 아니라 깊이 이해한다. 

그렇게 개인과 사회적 정체성을 구축함으로써 추종자들(followers)이 성과를 향상시키도록 동기 부여, 헌신, 만족, 참여를 증가시키도록 이끈다. 

진정한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은 리더로서의 성공을 위해 타인의 리더십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다.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어 존중받고 마음을 얻을 수 있을 때, 진정성이 발견된다. 

리더가 자신의 신념과 가치, 심리적 능력을 기본으로 더 큰 자기인식과 자기 조절적인 긍정적 행동을 이끌 때, 리더와 구성원 모두에게도 긍정적 자기계발을 촉진한다. 성공한 진정한 지도자들은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그들을 다른 사람들과 구별하는 데 깊은 관심을 보이며, 정직, 열정, 동정심을 가지고 행동한다. 

진정한 리더는 개개인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가치를 부여하며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할 동기와 능력을 발휘해 재능을 강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진정한 리더는 사람들의 핵심신념에 관심을 갖고, 자신감, 낙관, 희망, 회복력 등 긍정적인 마음 상태에서 발현되는 그들의 진정한 행동들을 스스로 알게 함으로써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되도록 장려한다. 

진정한 리더들은 롤모델(role model)이 되기 위해 높은 도덕성, 가치 있는 언행을 통한 소통으로 긍정적인 도덕관을 활용한다. 자기인식, 자기수용, 진정한 행동과 관계를 이용하여 진정성이 얻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성은 개인으로서의 진정성을 넘어 동료와 부하와의 관계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계는 투명성, 개방성, 신뢰성을 가져와 직원들이 목표를 향해 일하도록 유도하고 직원의 발전과 향상을 촉진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시작된다. 자연스럽게 구성원들이 진정성을 인정하도록 이끌면서 서로에게 존경과 신뢰를 쌓아야 하는 심오한 개인적 가치에 따른 행동이다. 

결과적으로, 직원들은 리더로부터 배운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동료, 고객 및 기타 이해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직문화에 진정성을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진정성 리더십의 구성요인은 자기인식, 관계적 투명성, 내재화된 도덕성, 그리고 균형된 프로세스 등의 4가지이다. 

자기인식(self-awareness)은 리더가 리더 자신의 욕구, 감정, 동기, 정보를 인식하고 자신의 강점, 약점을 분명히 알고 어떻게 행동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는 정도를 말한다. 

관계적 투명성(relational transparency)은 리더가 진실된 자아를 개방성, 진실성을 가지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함께 타인에게 나타내는 정도를 말한다. 

내재화된 도덕성(internalized moral perspective)은 외부압력의 통제하에서 자신의 내재화된 도덕적 기준과 가치관에 의해 행동하는 정도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균형된 프로세스(balanced processing)는 리더가 의사결정을 할 때 관련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정도를 말한다. 진정성 리더십의 네 가지 유형을 측정하는 문항은 <표 1>과 같다. 

<표 1> 진정성 리더십의 측정 문항

많은 연구들은 진정성 리더십이 직원에게 긍정적 심리자산, 상사나 조직에 대한 신뢰와 몰입, 직무성과, 그리고 충성도 등 직원의 성과를 20%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조직 관리자들은 리더들이 직원들에 의해서 어떠한 리더십 평가를 받는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리더십 평가는 일반적으로 <표 1>에 제시된 문항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사용될 수 있다: ⑴직원들이 지각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 ⑵직원에게 리더십에 대한 기대-지각(expectation-perception) 측정, ⑶직원에게 리더십에 대한 중요성-지각(importance-perception) 측정, 그리고 ⑷직원-리더를 동시에 평가하여 비교하는 방법. 

진정성 리더십에 대한 측정 결과는 개인별, 부서별, 회사별, 그리고 그룹일 경우, 각 기업별로 리더십에 대한 개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진정성 리더십 문항은 기업의 ESG 활동이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지각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앞에서 살펴본 네 가지 진정성 리더십이 무엇이며, 측정을 어떻게 하는 가를 살펴본 결과, 국가나 기업을 이끌어갈 리더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대한민국에선 진정한 리더를 찾기 어려운 것 같다. 

국민과 조직구성원들의 안녕과 발전을 위하기보다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리더들이 많아 보인다. 지속가능한 국가의 미래가 아닌 자신과 패거리만의 미래를 위한 리더들이 많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공기업과 은행의 진정한 리더십은 찾아 보기 힘들다. 금융위기 위기 때, 국민의 혈세를 담보로 살아남은 그들이 ‘돈 잔치’한다는 말은 국민의 공분을 살만하다. 그들이 어려운 시기에 받았던 12조 원의 공적자금이 아직도 상환되지 않았다는 뉴스는 국민의 공분을 가속 시켜 은행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공기업인 가스공사도 9조 원의 판매 손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봉 돈 잔치’를 하였다는 소식은 2배 이상의 가스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국민에게 허탈감을 배로 가중시킨다. 은행과 가스공사와 같은 회사들이 과연 국민에 의해서 진정성 있게 지각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제조 및 건설 기업들의 그린워싱 문제에 대한 평가도 심도 있게 다루어져야 할 문제이다. 이러한 소동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동안 정치를 한다는 리더들의 잘못된 집단지성(集團知性)(?)의 결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 

집단지성은 다수의 개체들이 서로 협력 혹은 경쟁을 통하여 얻게 되는 결과이자 집단적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과 패거리의 이익만을 위하여 능력을 발휘하였으니 나라가 어지러울 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하지 않도록 정치지도자나 CEO의 진정성 리더십이 국민의 안녕과 발전에 혁신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뉴스를 곳곳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Lee, S.-M., Lim, K. J., Swanson, E., Park, D. H., & Lee, Y.-K. (2016). Authentic leadership and its consequences in a hotel restaurant context. Global Business & Finance Review, 21(2), 1-19. 외 진정성 리더십 관련 논문들이 참조되었습니다.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세종대학교 지속가능환경에너지바이오 연구소 소장
● 세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지속가능(ESG)경영전공 Founder(2020)/코디네이터
● 세종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시니어산업학과 석사과정 Founder(2020)
●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마케팅학과 Founder(2007)(현, 유통산업학과)
● 세종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프랜차이즈석사과정 Founder(2006)
● 세종사이버대학교 경영학과 Founder(2005)
●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회장
● 통통(通統): 통하는 쉬운통계 easy statistics 유튜브 채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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