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광고시 연령차별 업체 1,177개소 적발...9개소는 사법조치
구인광고시 연령차별 업체 1,177개소 적발...9개소는 사법조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2.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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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자격 20~35세’, ‘20~30대 우대’ 등 연령차별 소지 있어
올해부터 모집채용상 연령차별 모니터링 연 2회로 확대
기업들이 채용연계형 인턴사원과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사진은 채용박람회 모습)<br>
고용노동부가 " ’22년도 모집·채용 상 연령차별 모니터링 조치 결과" 를 20일 발표했다.(사진은 채용박람회 모습)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정부가 주요 취업포털의 구인광고 14,000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약 한 달간 모집채용 상 연령차별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연령차별적 광고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장이 1,237개소의 법 위반 여부를 엄밀히 조사한 결과, 1,177개소를 연령차별 금지 위반으로 적발(8.4%)하였다.

고용노동부가 " ’22년도 모집·채용 상 연령차별 모니터링 조치 결과" 를 2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모집기간이 지난 822건에 대해서는 향후 구인 시 연령차별적 광고를 하지 않도록 경고 조치하였고, 모집기간 중인 346건은 구인광고에 연령차별 소지가 없도록 시정하게 하였다. 3년 이내 재차 위반한 9개소는 "고령자고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결과에 따라 사법 조치할 예정이다. 

‘지원자격: 20세~35세’, ‘70년생~92년생’, ‘남자 23세/이모님 55세~65세’ 등과 같이 연령을 제한할 합리적 이유가 없음에도 직접적으로 연령을 제한하여 다른 연령의 채용 기회를 원천적으로 막는 구인광고가 약 90%로 대다수였다. 

직접적으로 연령을 표기하지 않더라도 ‘젊고 활동적이신 분’, ‘젊은 인재’ 등의 표현으로 다른 연령대의 채용을 간접적으로 배제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업주가 연령기준을 요구하더라도 "고령자고용법" 에 따라 아래의 사유와 같이 연령기준을 둔 합리적 이유가 있는 경우 연령차별에 해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고용상 연령차별로 불이익을 당한 피해자는 국가인권위원회 누리집(case.humanrights.go.kr)에 진정을 제기하여 구제받을 수 있다. 또한, 모집·채용에서 연령차별을 당한 경우라면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신고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고용노동부는 올해부터 모집채용상 연령차별 모니터링을 연 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연령차별 분쟁이 증가할 것에 대비, 근로자가 더 쉽게 연령차별 구제절차를 신청하고 실질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도록 노동위원회 구제절차를 신설하는 "고령자고용법"  개정안을 마련하여 하반기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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