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산업혁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마중물
[황규만의 컨택센터 칼럼] 산업혁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마중물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2.27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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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부회장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황규만 부회장

AI의 무서운 발전 속도로 인해 일자리를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휴대폰, 인터넷, 자동차 등 세상을 놀라게 한 대부분의 기술이 불러온 역사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경험해 온 우리는 수많은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 삶에 보탬을 줄지언정 위협하는 존재가 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새로운 기술들이 시장을 선점해가는 속도는 겁먹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빠르지도 않다. 3D프린터, IBM Watson, Alpha GO, 메타버스 등 이들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마치 세상을 순식간에 장악할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까지 그 기술들이 인간에게 미친 영향력은 아주 미미하다. 

물론 인간에게 필요한 기술들이니 시간을 갖고 응용할 분야를 찾아 기술을 접목할 수만 있다면 인간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최근에 Open AI사가 내놓은 Chat GPT가 세상의 관심을 한 눈에 받고 있지만 GPT가 완성도를 높여 기업이나 개인들이 돈을 내고 쓰게 하기까지에는 분명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4차산엽혁명의 총아이기도 한 AI라는 불세출의 인공지능은 놀라운 다양한 기능들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더 완벽한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확신한다. 그게 언제가 될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모든 기술은 분명 쓰임새가 있다. 하지만 그 기술이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면 그 기술은 사장되고 만다. 그 동안에도 수많은 특허와 기술들이 개발되었지만 인간의 선택을 받아 지금까지 살아 남은 기술은 한정적이다. 

지금 내가 종사하고 있는 컨택센터산업을 포함해 많은 산업이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언론을 통해 가끔 발표되고 있다. 그럴 때마다 그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 한다. 

마치 1800년대 초 “증기기관 하나가 때로는 1000명의 사람을 실업자로 만든다”는 생각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던 노동자들이 기계를 파괴하는 ‘러다이트’운동이 일어났던 것처럼 오늘날 新러다이트운동이 부활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보면 산업 혁명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기보다는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어려움을 해결할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들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1760년에 발생했던 1차산업헉명 당시 세계인구는 12억명 정도였다. 당시 영국은 면직 수요가 급증헤 인간의 노동력만으로는 필요한 물량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가 등장해 생산량  늘렸으며, 이렇게 생산된 물량을 운반하기 위해 철도와 증기기관은 필연적이었다. 

결과적으로 1차산업혁명 은 인간이 봉착했던 문제를 해결해준 구세주였던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해 사라진 일자리도 있겠지만 당시로는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일자리들이 수없이 발굴되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1860년에 일어난 2차산업혁명 당시 인구가 15억명 정도 되었는데 그들이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밤에도 일을 해야만 해서 전기가 발명되었고, 석유를 가지고 빨리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가 발명된 것이다. 이 또한 1800년대 존재하던 단순한 일자리들은 사라졌지만 좀 더 수준 높은 일자리들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1970년대에 시작된 3차산업혁명 당시 세계 인구는 2차 때의 2배가 넘는 37억명이나 되었다. 생산량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인구 규모다. 그래서 컴퓨터가 발명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우수한 문명을 전파했고, 스마트폰이 개발되면서 인간의 삶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주고 있는 4차산업혁명이 시작되었던 2010년경 세계 인구는 69억명이었다.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이 많은 인구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들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간 것이 아니라 인구가 늘어나면서 발생한 인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세상에 나온 것이 산업혁명이고 1차부터 3차까지 산업혁명 초기에는 없어지는 일자리로 인해 걱정이 앞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양한 일자리들이 창출되었다. 

4차산업혁명도 그러리라 본다. 새로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새로운 시대를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며 지켜보고 필요한 것을 준비한다면 조만간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직종에서 새로운 일자리들이 우리를 맞게 될 것이다. 

황규만
(사)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부회장
(사)푸른아시아(기후위기 대응 NGO 환경단체) 이사
(사)한국액티브시니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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