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변하지 않으면 꿈과 행복은 멀어진다
[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변하지 않으면 꿈과 행복은 멀어진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3.0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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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우리가 대망 하던 21세기가 23년째 접어든다. 새로운 세기에 거는 기대에 부푼 것이 우리들의 마음이었지만, 아직은 희망과 의욕이 넘치는 생활의 장은 열리지 않고 있는 듯하다. 계묘년 새해에는 무언가 새로운 희망과 발전의 도약대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해 보자.

세계는 지금 국경 없는 경제(Border less Economy)의 시대로, 무한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세계화, 개방화, 자유화, 지방화(Glocalization) 등의 용어가 시장경제 지배의 키워드(Key word)로 등장한 지도 오래되었다.

21세기에 도전하는 조직과 사업가와 구성원들은 리스트럭처링,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 해방경영, 질 경영, 지식경영, 지식정보화 경영파괴 경영혁신 다운사이징 등의 개념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적응하려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 

‘변해야 산다’라는 말은 이제 막연한 구호가 아니다. 안일(安逸)하면 즉사(卽死)요, 변신(變身)하면 즉생(卽生)한다는 신조어 까지 등장한 시대인 것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변화의 특성을 살펴보면 변화의 충격이 엄청나게 크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충격으로 수많은 조직이 도산되고 있고, 개인은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허다하다. 

또한 변화는 그 방향을 알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럭비공 튀는 방향이나 개구리 뛰는 방향을 알 수 없듯이 무쌍한 변화가 전개되고 있으며, 그런 변화의 법칙이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눈을 크게 뜨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하여 빠르게 대응하고 변신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

새우가 성장하려면 껍질(脫佊)을 벗어야 한다. 껍질을 벗는 변신을 하지 않은 새우는 영원히 성장할 수 없으며, 사람과 조직은 혁신(革新)하지 않으면 정체하거나 탈락할 수 밖에 없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개구리는 삶겨지고 만다는 자연의 준엄한 경고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개구리가 지낼 수 있는 최적의 온도가 15C라는 실험 결과가 있다. 

그 15C의 물을 물통 속에 담고 개구리를 집어넣으면 개구리는 아주 즐겁게 헤엄친다. 그 물통 밑에다 불을 붙여서 점진적으로 가열해 가다 보면 45C를 막 지나면서 개구리는 흰 배를 위로 올리며 서서히 죽어간다. 

왜 개구리는 뛰쳐나오지 않고 물통 속에서 숨져갔는가? 개구리는 변온동물로 자연에 잘 적응을 하지만 천천히 가열되는 온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죽어간 것이다. 처음부터 45C의 물을 넣었다면 개구리는 뛰쳐나갔을 것이다.

환경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능동적인 대응을 하지 못한 개구리의 죽음이 개인과 조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미래학자인 다니엘 벨은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이 말만 변하지 않고 모든 것은 다 변한다”라고 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는 말이다. 

따라서 좀 더 멀리 보고, 좀 더 폭 넓게 살피며 좀 더 깊이 있게 현실을 직시하고 21세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혜안을 새롭게 갖추어야 한다. 

삶의 의욕을 상실한 사람들의 마지막 선택인 자살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관점에서 세상을 보기 때문인데, 그 관점을 달리하여 삶의 의지를 갖고 세상을 보면 결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아도 된다. 자살을 뒤집으면 살자가 되는 것이다.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이 극명하게 갈라지는 것이다.

스위스에 있는 국제경영개발원(IMD)에 가면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쇠퇴의 씨앗이 움튼다,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어제의 최선은 오늘의 보편으로 바뀌고, 내일이면 이미 낡은 것으로 전락 될 것이 분명하다. 더 나아질 뿐만 아니라 달라져야 한다. 끊임없는 재창조와 경쟁력 강화와 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변화를 즐기고 모험과 도전에서 흘러나오는 새로운 일을 즐기는 자만이 성공을 창조해 갈 수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역사의 연구」라는 저서에서 “세계의 문명을 선도했던 과거 21개 제국의 쇠퇴의 원인이 자연의 재앙이나 외세의 침입에 기인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변화에 대한 내부의 경직성, 지나친 자기만족과 자기도취, 그리고 그로 인한 교만함과, 나태함, 사치와 방탕에 기인(起因)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나친 과거의 성공이 오히려 실패의 요인이 된다는 역설(逆說)인 것이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는 그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했다. 
“감옥에서 내가 가장 염려한 것은 나의 생각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딱딱하게 얼어붙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새로운 사람들에 대해서 마음을 열어 놓고 있었다. 

그것이 색다른 것이라거나 내 생각과 다른 것이라 해서 배척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늘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신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따져보곤 했다. 그 덕택인지 우리는 끊임없이 진보할 수 있었다. 즉 역(逆)의 진리에 대해 늘 마음을 열어 놓고 있었던 것이다.“

27년간의 한 맺힌 감옥생활을 하면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역의 진리에 대해서 항상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며, 감동적인 성공인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사고와 행동으로 변하여야 하는가? 
양의 가치에서 질의 가치로, 효율과 능률 중시에서 지식과 창조성을 중시하고,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수직(타율) 관리시스템에서 수평(자율) 관리시스템으로, 단순한 능력에서 복합적인 능력(멀티 플레이 능력)을 개발하고, 지능지수(IQ)개발에서 감성(EQ)과 도덕성(MQ)지수의 개발로 변해야 한다.

또한 단기 안목에서 장기 안목으로, 평생직장 개념에서 평생 직업개념(능력 본위)으로, 주어진 상황을 유지관리만 하는 관리자 정신에서 고객의 니드와 자원을 창조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가정신(새로운 가치창조)으로 규모의 경영에서 시스템과 스피드로, 큰 네트워크에서 좋은 네크워크로의 사고의 틀을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사고방식 전환을 통한 창조적 혁신을 이루어가자면 각자의 능력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2019년도 평균 독서량을 조사했더니 년 7.5 권이란 통계가 나왔다고 한다. 한 달에 한 권이 채 안 되는 독서로 능력이 증대될 수 없다. 평균에 미달 되는 성인의 숫자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것도 사실로 조사되었다.

이웃 일본이 년간 17권 미국이 21권이라 하는데 그 절반도 못 되는 수준으로 어떻게 21세기의 도전과 창조의 시대에 꿈과 행복을 파는 사업가로 변신해 갈 것인가. 옛말에 “책을 한 권 읽은 사람은 두 권 읽은 사람에게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는 경구가 있음도 새겨둘 필요가 있다.

어떤 특정한 틀에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 자극하고 동기부여하고 격려하여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물론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처음부터 하나씩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꾸준히 실천하여 꿈과 행복의 씨앗을 정성으로 심고 가꾸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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