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자동차 산업 일자리 전환 인력 5만 명 육박...2만명 직업훈련 필요
미래형자동차 산업 일자리 전환 인력 5만 명 육박...2만명 직업훈련 필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04.03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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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지역 산업과 고용 봄호 통해 산업·일자리 전환 영구성과 발표
2021년 말 기준 자동차제조업 중 14.6%가 미래형 자동차로 사업전환 진행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 자동차제조업 중 14.6%가 미래형자동차로 사업전환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 산업과 고용' 산업·일자리 전환 연구성과 발표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업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으로 일자리 전환 인력이 5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달 31일 '지역 산업과 고용' 봄호(통권7호)를 발간하여 노동전환분석센터에서 수행한 지난 1년의 산업·일자리 전환 연구성과로 4편의 이슈 분석과 3편의 해외사례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한국고용정보원 전주용 연구위원은 미래형자동차 산업의 부족한 인력 규모를 추정하고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2022년 8월부터 10월까지 자동차제조업의 사업체(5,863개소)를 대상으로 방문 면접과 웹·이메일 방식을 병행하여 총 2,011개 사업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자동차제조업 중 14.6%가 미래형 자동차로 사업전환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동차제조업의 자동차 부문 종사자는 343,229명으로 미래형 자동차 산업으로 일자리를 전환한 인력은 49,764명에 이른다. 일자리 전환율은 14.5% 수준이다.

직무별 일자리 전환율은 시험평가·검증직(24.2%)과 설계·디자인직(21.1%)이 다른 직무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문 근로자의 2/3을 차지하는 단순생산직은 18.9%의 일자리 전환율을 보였다.

직무별 미래자동차 일자리 전환율 그래프. 

미래형자동차 참여 기업들은 신규 채용과 직무 전환의 두 경로로 인력 수요의 충원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한 해동안 6237명의 기술 인력이 미래형 자동차 관련 인력으로 채용됐다. 

직무별로는 단순생산직이 65.3%로 과반을 넘겼으며 사무직 11.1%, 생산기능직 9.4%, 생산기술직 6.4% 등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가 49.9%로 가자 많았고 대졸 24.8%, 전문대졸 24.6%로 나타났다.

미래형 자동차 부문 사업체들이 인식하는 부족한 인력 규모는 2021년 말 기준 3,734명으로 나타났다. 미래형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인력의 7%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섀시가 16.5%로 가장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전환을 위해 직업훈련이 필요한 인원은 20,248명으로 추정되었다. 업종별로는 전자개발(39.9%)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바디(26.5%), 전동화(16.7%)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용 연구위원은 미래형 자동차 산업으로 일자리 전환을 위해 대상별 산업기술 인력 신규 공급 확대, 경력직 및 재직 생산인력 대상 직무 전환 프로그램 활성화, 기업수요 맞춤형 산업기술 인력의 효율적 양성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7.0%에 달하는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직업훈련 프로그램 확대 등 훈련정책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번 이슈뷴석에는 제주도 내 내연기관 자동차 수리업에 대한 노동시장 분석과 독일 자동차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정책거버넌스도 담겼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실태조사 및 고용보험DB 사업장 자료를 사용해 제주도 내 내연기관 자동차 수리업에 대한 노동시장을 분석한 결과, 창업 후 5년간 누적 폐업률은 61%로 제주도 수리업체의 생존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폐업한 업체의 평균 생존기간은 4년 10개월로 5년이 채 되지 않았다. 2022년 기준 제주도 내 수리업체 사업주의 평균 연령은 52.36세,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44.29세였으며,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매년 0.4~1세씩 증가했다. 

특히 2016~2022년에 폐업한 자동차 수리업체 근로자의 대부분은 자동차 관련 업종으로 이직해 다른 업종으로의 전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폴리텍2대학 이상호 학장의 독일 자동차산업의 ‘정의로운 전환’사례 연구에 따르면 독일은 자동차산업의 산업ㆍ일자리 전환을 진행하면서 ‘모빌리티의 미래’ 국가플랫폼, ‘자동차산업 정상회의’등 노사대표자와 정부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산업정책과 노동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었다.

연구에서는  독일 사례를 통해 산업ㆍ일자리 전환을 위해서는 노사정의 참여와 책임을 수반하는 정책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노사정의 공동인식 및 목표설정, 비용분담과 위험공유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지역 산업과 고용』을 기획한 김동규 연구위원은 “저탄소·디지털화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고용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꾸준하게 산업·일자리 전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면서, “지역경제 특성을 반영한 대체 일자리 발굴, 탄소중립·디지털화 관련 신산업 육성 등 적극적 일자리 창출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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