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쭉 해오던 사람들은 웬만큼 아파서는 운동을 쉬지 않을 것이다. 조금 아프다하더라도 운동을 하면서 회복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들도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지고 몸 상태가 좋아 진다하니 한 번 해볼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다만 여기서 고민해봐야 할 사항이 있다. 무엇 때문에 몸이 아프냐? 하는 것이다. 단순 감기냐? 독감이냐? 코로나냐? 또는 전문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상태냐? 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일반적으로 육체적인 여러 항목의 능력이 향상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더구나 면역반응이 향상되고 항염증효과가 있기에 질병이나 만성질환에 대항, 지연, 치유하는 능력이 좋아지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일 경우 운동을 하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쇠약해진 상태에 방어능력을 더 떨어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면 회복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 반대로 운동을 하면 기대와는 달리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신체능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만약 감기에 걸리면 정도차이는 있지만 머리, 목구멍이 아프고 간지럽고 코가 막히고 콧물이 줄줄 흐른다. 잠도 잘 자지 못한다.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이 2~3일, 늦어도 4일까지는 간다. 그 시간을 고비로 서서히 하강국면으로 접어든다.
이 때까지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스크를 써서 코, 목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일 이후에는 간단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근력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산책이나 조깅으로 회복여부를 알아보면서 서서히 거리나 속도를 올려보는 것도 괜찮다. 그래서 감기는 약 먹으면 1주일, 안 먹으면 7일 이라는 농담 반, 진담 반이 성립되기도 한다.
감기보다 독한 독감일 경우에는 휴식기간을 적어도 1주일이상 10일까지도 경과를 보는 것이 좋다. 몸도 꽤 피곤한 상태이므로 이 기간에 의욕만을 갖고 달리거나 운동을 할 경우 도리어 피로가 더 쌓이고 회복되어가던 면역력, 체력이 떨어져 전체회복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목소리가 맹맹거리고 코가 막혀 숨쉬기가 곤란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회복에 훨씬 효과적이다.
코로나의 경우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는 달리 바이러스의 독성이 훨씬 심하고 종합적으로 내부 장기 기능을 현저히 떨어트리는 경향을 보이므로 섣불리 운동을 재개하기 보다는 체력이 완전히 돌아왔다고 느끼는 시점까지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증상이 완전히 가라앉으면 달리기보다는 천천히 걸으면서 다리근력, 심폐기능의 향상을 꾀하고 등산, 스트레칭, 요가 등으로 신체전반에 골고루 자극을 주어 기초적인 기능회복에 초점을 맞추기를 권유합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급할수록 돌아가자.
**고이면 썩는다~심장, 혈관에 적당한 자극을 제공하여 노폐물을 제거하자.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움직이는 육체에는 혈전(플라크)이 쌓이지 않는다.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5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