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하다 삐끗'은 무엇이며 어떻게 후속 조치해야 할 것인가?
[이윤희 박사의 건강칼럼] '운동하다 삐끗'은 무엇이며 어떻게 후속 조치해야 할 것인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6.26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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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실생활에서 걷다가, 운동하다 ‘발목을 접질렸다’, ‘삐끗했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순간 무척 아프고 붓거나 빨갛게 변하기도 한다. 생활에 약간 불편해도 ‘괜찮겠지’ 라고 하며 며칠 지나면 저절로 낫거나 어떤 경우는 좀 오래가기도 한다. 통틀어서 ‘근육통’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삐끗해진 것은 해당부위에 버틸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외적인 물리적인 힘이 가해졌을 경우 인대(靭帶,ligament: 뼈와 뼈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강한 근육섬유조직, 예; 십자인대 등)가 일시적으로 늘어나거나 일부 손상이 되었거나 또는 전부가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일시적으로 늘어나거나 일부 손상이 된 상태라면 자연히 시간이 경과하면 원래대로 되돌아오지만 완전히 끊어진 상태라면 해당 전문의로부터 접합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조치가 늦어질 경우 인대가 지지하고 있는 관절부위의 동작안전성이 감소하기에 보행이나 기타 행동, 이동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상황이 발생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참고: 뼈와 근육을 이어주는 근육조직은 건(腱,힘줄,tendon)이라 한다. 예;아킬레스 건, achilles tendon)

경미한 수준이라면  가능하면 빨리 해당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내부적으로 치유를 위해 체액에 몰려들어 붓기 시작한다. 얼음찜질을 하면 붓기를 줄이고 급속한 치유과정에 돌입하게 된다.  

방법론으로는 해당부의를 충분히 감쌀 수 있는 얼음 양을 비닐주머니에 담아 붕대나 수건으로 감싼 후 해당부위에 대거나 올려놓는다. 15~20분/회 정도로 유지하였다가 비슷한 시간 동안 분리한다. 이런 과정을 3~5회/일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어도 2~3일 정도는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20분 이상은 동상의 위험이 있기에 시간이 오래 경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만약 냉찜질과정에서 피부가 빨갛게 변하면 얼음의 냉각온도나 시간이 과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즉각 멈춰야 한다.

3일이 경과되면 치유과정에서 상처부위에 새로운 어린 세포인 아세포(芽細胞)가 형성되며 치유과정으로 들어간다. 이때부터는 냉찜질 대신에 해당부위를 따뜻하게 해주거나, 온찜질이 세포의 발육과 보호에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움직임을 줄이는 것이 치유에 효과적이다.

등산, 운동, 이삿짐, 무거운 물건 등을 들거나 하여 일시적인 큰 힘을 사용해야 할 경우 가능하면 본 운동전에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여 해당 근육으로 혈액이 이동하여 산소와 에너지를 발생, 사용하고, 각 관절의 가동범위를 충분히 원만하게 움직이게 하여 인대나 건의 손상을 최대한 예방할 필요가 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무산소 운동 반+유산소 운동 반
****닦고(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5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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