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31] 고령자의 주거 대안 ‘어시스티드리빙(Assisted Living)’
[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31] 고령자의 주거 대안 ‘어시스티드리빙(Assisted Living)’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7.06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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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형 강남대학교 실버산업연구소 팀장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외래교수
-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미국의 실버타운의 명칭인 CCRC(Continuing Retirement Community)는 현재 건강상태가 양호하더라도,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변화에 대비하는데 적합한 노년기 주거 모델이다. 

독립적인  주거단지(Independent Living)에서부터 요양시설(Nursing Home)까지 하나의 커뮤니티 내에 다양한 주거형태 공존한다. 

특히, 단지에 거주한 고령자에게서 일상생활수행에 장애가 발생할 시 어시스티드 리빙(Assisted Living)과 요양시설로 단계적 이동이 가능한 점이 CCRC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중 건강한 고령자가 거주하는 독립적 주거단지와 전문적인 돌봄이 필요한 시기에 입소하는 요양시설은 우리에게 친숙한 주거 모델이다. 하지만 어시스티드 리빙은 어떤 주거 형태일지 궁금하다. 

이번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의 주제는 어시스티드 리빙의 개념과 고령자가 보조주거시설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어시스티드 리빙은 일명 ‘보조주거시설’로 해석이 되는데, 일정한 일상생활을 수행하려고 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고령자를 위한 주거형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개인적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24시간 집중적인 돌봄과 요양원과 같은 감독이 필요하지 않은 단계의 고령자에게 적절한 주거 형태이다. 

제공되는 서비스로는 일반적으로 식사, 사회 활동, 개인 관리, 약물 관리, 집안 관리, 운동과 복지 서비스 등이 포함되며, 고령자의 독립성과 존엄성, 사회적 참여를 허용하는 생활 방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고령자의 주거 형태로서 일정한 도움을 제공하는 어시스티드 리빙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로, 가족과 친지가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을 넘어선 도움이 필요한지 확인해 봐야 한다.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것이 스트레스 받고 힘든 일이 되었다거나, 가족 또는 집안 내에서의 도움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에 어시스티드리빙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둘째로, 집에서 외롭거나 고립감을 느끼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활동적인 사회생활을 가지는 것은 건강과 행복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경우 오랜 시간 홀로 살아가는 주거 형태는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혼자 사는 것이 더 이상 안전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이 갖춰진 어시스티드리빙은 새로운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셋째로, 안전에 대한 걱정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동에 제한이 발생할 경우 스스로 침실로 가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 특히 넘어지거나 일어서지 못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걱정과 문제가 발생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생길 수 있다.

넷째로, 집을 유지하는 데 힘이 드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기 집에 산다는 것은 그에 따른 많은 책임이 동반되는 일이다. 그만큼 집안일을 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한 것이다. 나이가 들었을 때 이러한 일상생활수행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누군간의 도움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어시스티드리빙에서는 이러한 집안일을 대행하는 식사준비, 청소, 식료품 쇼핑, 세탁 서비스를 통해 집과 같은 분위기를 제공한다.

다섯째,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문제인지 확인해야 한다. 차량을 운전하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고 사용하기 어렵게 될 때 고령자들은 집안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어시스티드리빙에서 제공하는 교통 서비스는 고령자의 대외 활동과 친지와의 교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CCRC와 같은 연속적인 돌봄이 제공되는 고령자 주거단지에서 어시스티드리빙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주거지 이전에 대한 필요를 최소화할 수 있다. 변화하는 개인 주거에 대한 니즈와 선호를 수용하여, 거주하는 고령자의 품위와 자율성, 사생활, 독립성, 선택과 안전을 높일 수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어시스티드리빙과 같은 고령자의 신체적ㆍ정신적ㆍ사회적 노화에 따른 니즈를 반영한 주거 형태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수형 강남대학교 실버산업연구소 팀장
ㆍ현)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강사
      한양사이버대학교 실버산업학과 외래교수
      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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