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장마철 직장인 건강관리는 이렇게”
[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장마철 직장인 건강관리는 이렇게”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7.14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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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땀의 증발이 원활하지 못해 체온조절이 어려워진다. 체온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대사능력이 떨어져서 면역력이 약해진다. 

장마철에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뇌심관계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1. 장마 우울증 예방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아져서 몸이 쉽게 쳐지고, 누구나 쉽게 짜증을 낸다. 흐린 날씨로 인해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줄어 들면서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해 불쾌지수가 높아져 ‘장마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직장동료나 상사의 말이 거칠어지면 장마 우울증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이해를 하면 좋을 것이다.

2. 알레르기 및 피부질환 예방
습기와 땀이 범벅이 되는 장마철에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곰팡이와 세균 등의 번식이 활발하기 때문에 천식, 아토피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과도한 땀이나 자극으로 인해 피부에 땀띠가 생길 수 있고, 상처가 난 곳이나 모기에 물린 곳에 세균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이용해 실내습도를 40~50%로 적정하게 유지한다. 책상과 주변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각종 사무용품을 깨끗하게 관리해서 세균번식을 막아야 한다. 비가 그칠 때는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 꽉 끼는 옷이나 신발보다는 피부에 밀착되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것을 사용한다. 신발과 옷은 젖은 상태로 방치하지 말고 충분히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사무실에 공용 신발을 비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좀이 있는 경우 전염될 위험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3. 두피 건강
외부에서 일을 하다보면 머리가 빗물에 젖는 경우가 많은데, 장맛비를 맞으면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모발에 있던 노폐물과 시너지를 일으켜 두피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머리가 가늘어지고, 머리가 많이 빠지게 되는데 비를 맞으면 더욱 안좋으니 가능하면 비를 맞지 않아야 하고, 비를 맞았으면 빨리 씻어내야 한다.

4. 관절염, 신경통 관리
장마철이면 뼈 마디가 쑤시거나 관절이 저린 사람들이 많다. 비가 오면 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관절 내의 조직이 팽창해져서 신경을 자극하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고 부기가 심해진다. 

차가운 바람은 관절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을 더욱 압박하기 때문에 냉방기를 장시간 켜둘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건물이나 사무실은 중앙냉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냉방기를 직접 조작할 수 없을 때가 많으니 긴 소매의 겉옷이나 무릎담요 등으로 찬바람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5. 식품 안전
장마철에는 살균작용을 하는 자외선의 양이 줄어들어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익히지 않은 음식을 피하고, 남은 음식물은 실온에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식이 상했다고 생각하면 가능하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집단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설사나 구토,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회사에 이 사실을 알리고,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6. 감전사고 예방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장마 때는 꼭 누전차단기를 점검해야 한다. 퇴근 시에는 창문을 잘 닫고, 전기 플로그를 뽑아 두어야 한다. 전기기계, 기구는 젖은 손으로 취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에도 직장인 건강을 잘 지켜 안전한 생활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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