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한국, OECD 국가 중 워라밸 최하위권...시간주권 매우 낮아
[노동뉴스] 한국, OECD 국가 중 워라밸 최하위권...시간주권 매우 낮아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07.17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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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48시간 초과하는 장시간 근로자 비율, OECD 평균 두배
시간 주권 점수 0.11점으로 뒤에서 3번째 '오명'
한국이 OECD 국가 중 워라밸 지수가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OECD 국가 중 워라밸 지수가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수준이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MZ세대의 취업 1순위 요소로 워라밸이 꼽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와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의 단초가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인다. 

여전히 장시간 노동과 부족한 여가 시간에 허덕이는 근로자들이 다수인 환경에서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사회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같은 내용은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노혜진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의 논문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의 유형화’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노동자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길게 일하면서도, 보장받는 시간주권(선택권)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 주권이란 일과 여가 시간을 노동자 개인이 통제하고 배분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OECD 통계 자료를 분석해 31개국의 시간주권 보장 수준을 노동 시간과 가족 시간 등 2가지 영역 26개 지표를 나눈 후 각각 점수를 매겨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한국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1601시간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길었다. 장시간(주당 48시간 초과) 근로자 비율(18.9%)은 평균(7.4%)치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간주권 점수는 1점 만점 중 0.11점으로 뒤에서 3번째에 있었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그리스 0.02점, 체코 0.09점에 불과했다. 

가족 시간 영역에서도 한국은 1점 만점에 0.37점으로, 31개국 중 20번째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나며 한국은 일 시간, 갖고시간 모두 점수가 낮은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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