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하반기 일자리 전망, 기계·자동차·반도체 '맑음' VS 건설업 '흐림'
[노동뉴스] 하반기 일자리 전망, 기계·자동차·반도체 '맑음' VS 건설업 '흐림'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08.0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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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외국인 인력 유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고용 증가 예상
건설업, 투자 감소와 수요 감소 겹치며 전년 동기대비 일자리 감소
섬유, 디스플레이, 금융 및 보험업 등은 전년 동기 수준 유지
한국고용정보원이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주력 업종에 일자리 전망은 어떨까? 자동차, 반도체 등 일부는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 반면 건설업은 일자리 감소가 예측됐다. 다만 섬유를 비롯한 다수 업종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2023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업종은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해 다룬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며 건설 업종은 유일하게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섬유·디스플레이·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 동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증가 업종에서 증가율로 보면 조선(6.4%), 철강(2.9%), 반도체(2.8%), 자동차(2.7%), 기계(2.4%) 순서로 증가했다. 

먼저 기계업은 주요국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출과 내수가 동반 증가하여 기계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 증가 전망된다. 

에너지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생산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 투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의 장기화로 마이너스 요인도 상존하지만 수출과 내수가 증가하면서 기계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6.4%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 조선 업종은 2023년에도 IMO의 탄소배출 저감 규제강화로 인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의 수요 증가의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해양플랜트 발주 역시 국내 조선 업종 생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인력 공급 제약이 일부 해소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은 공급 차질 정상화와 조선업 수요 증가로 철강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글로벌 철강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수출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고금리, 정부의 SOC 예산 감축의 영향으로 건설 관련 내수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 고용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산업도 생산이 소폭 증가함에 따라 2023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대기수요 및 부품 공급망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여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로 소폭 증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퇴직 인력에 대한 대체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하반기 고용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만명 늘어난 2.7%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산업도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반도체 산업은 국내 설비 투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8%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대비 약 2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스템 반도체 활용의 증가로 관련 수출이 늘고 고용량 제품과 첨단 공정 제품에 대한 업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고용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은 조사 업종 중 유일하게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 2022년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건설 수주가 증가했지만 2023년 정부 SOC 예산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올해 하반기는 건설 수주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하반기에도 고금리 유지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의 영향으로 건축 투자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수요와 투자가 동시에 줄면서 2023년 하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8%(38천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전자, 섬유, 디스플레이, 금융 및 보험업 등은 전년 동기수준과 비슷하게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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