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한반도 지상(地像)과 대한민국의 미래(2)
[최승훈 소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한반도 지상(地像)과 대한민국의 미래(2)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08.03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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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과거에는 누에를 치는 양잠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큰 역할을 했는데, 실제로도 조선 시대에도 왕이 선농단에서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를 모시는 제사를 지낸 후 백성들 앞에서 농사를 짓는 시범을 보일 때 왕비는 선잠단에서 역시 잠신(蠶神) 서릉씨(西陵氏)에 올리는 제를 올린 후 백성들 앞에서 뽕을 따서 누에를 치는 시범을 보였던 기록이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서초구 잠원동 역시 과거 이 지역에서 양잠업이 크게 성행했던 것을 반영한 지명이다.

특허등록 제41-0074846 (필자 출원)
특허등록 제41-0074846 (필자 출원)

누에에 관해서 의미와 형상을 분석하여 보면 그 깊이를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필자의 고향이 억실(億室: 누에 집을 일컫는다)이라는 동네인데 뒷산의 형상이 누에를 닮아있는 누에산(蠶頭山)이다. 

잠두산 뒷밭이 뽕나무밭으로 수천 그루의 뽕나무가 식재되어 있었고, 여기에서 생산되는 뽕잎으로 누에를 키워 고치를 만들면 정부에서 매입하여 견직물을 짜는 잠사 사업이 크게 번성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렸을 때는 우리 동네는 양잠 농이 많이 있었다. 누에 산기슭에 우리 집이 위치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닌듯하다. 필자가 누에를 연구하게 된 동기가 발생하게 된 연유이기도 하다. 좀 더 확실한 근거는 동양천문학회의 연구자료를 살펴보면 누에의 형상과 ‘누에’에 담겨있는 속설을 확인할 수 있다.       

<한반도는 누에 형국의 나라이며 천지 부모의 신선나라 :동양천문학회 자료>
<한반도는 누에 형국의 나라이며 천지 부모의 신선나라 :동양천문학회 자료>

“몸통은 13(삼신일체)마디, 쉴 때나 잠을 잘 때는 항상 하늘을 향해 있으며, 머리에는 태극 무늬와 등에는 해, 달, 별무늬와 꼬리 부분에는 미각 (한반도의 구룡포, 대보지역)이 있으며, 발은,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하는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4잠 5령이 되면 나비로 환생하여 하늘을 나는(양 날개는 정음 정양의 천지 부모 상징) 부활의 신선 도수의 생물임. (원형이정의 홀현忽顯변이) 

누에의 배설물은 서해와 남해바다의 섬을 상징하며 발은 도서 지역의 반도를 상징. 그러므로 한반도는 호랑이나 토끼의 형국의 나라가 아닌 우주판(칠성판)을 응축한 누에가 중원대륙 (한민족의 얼과 혼)의 뽕잎을 먹고 고치(태극)와 실(실크로드: 고치는 1~1.5Km의 실을 뽑음)을 만들어 지구촌 네트워크 (광케이블로)의 축을 이루어 내는 누에 형국의 나라로써 대도의 나라임(종교와 사상이 하나 되는 나라)” – 자료: 동양천문학회 -

누에가 고치를 짓게 되면 그 모양이 8자 형상을 하고 있다. 8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주역의 기본 괘가 8 괘(卦)로 64괘(8x8)이고, 옛날의 정치는 8정(八政)에 그 바탕을 두었다. 

고조선의 법률이 8조 금법(禁法) 이었고, 신선을 꼽을 때도 8선(八仙)을 꼽으며, 술도 8선주(八仙酒)가 가장 좋은 술이라 한다. 

우리나라를 8도 강산으로 구분했고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8경이라 했으며, 대표적 미인을 8등신,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시람을  8방 미인이라 하고, 불교의 8정 도 8계(戒), 8대 지옥, 8대 명왕, 천지 팔양경, 호국을 위해 만들었던 8만 대장경, 대표 곡식을 8곡, 사방팔방, 사통 8달 고난도 3재(災)8난(亂), 8고(苦) 8재(災), 고매한 인격을 8덕, 최상의 병법 전략인 8진도, 인생에도 4주 팔자가 있게 마련이다. 

생기가 넘치는 사람을 ‘팔팔’하다고 하며 8월 한가위 달이 가장 크고 아름답다는 것과 8자를 옆으로 놓으면 무한대(∞)가 되는 이 8자의 의미를 결코 간과하기 어렵다. 이런 ‘8’자는 우리 민족이 가장 선호하는 우리의 숫자임에 틀림이 없을 것 같다. 

중국 사람들이 8자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실제 8자와는 상관이 없다. 숫자 8(빠.bå)은 광둥 지역 사투리로 ‘돈을 번다.’는 뜻인 발재(發財. facái)의 '발(發fa)'와 발음이 같아 행운의 의미로 여겨 8자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치의 모양 8로 증거된 것이 ’88‘ 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1988년에 개최된 서울올림픽은 지금까지 가장 아름다운 올림픽으로 세계인에게 기억되고 있다. 누에고치 모양의 8이 한 쌍이 된 88년에 제24회(2・4=8) 올림픽은 유치부터 이변이었듯이 세계사와 세계 평화의 한 분수령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88올림픽이 열린 다음 해 11월 동서 장벽이 무너졌고 그해 12월에는 몰타에서 미・소 정상회담이 마지막으로 열렸으며, 소련은 15개국으로 갈라서게 된 것도, 1988년 1년 후인 1989년인 것이다. 반쪽으로만 치러졌던 올림픽이 통합(쿠바, 북한 빼고)을 이룩했던 것도 가벼이 볼 수 없는 대목이다. 

1988년 9월 17일 올림픽 개막식이 열렸고, 다음날부터 본 게임이 시작되었는데 그날은 음력으로 8월 8일이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올림픽이 열린 장소가 잠실(蚕室: 고치 짓는 잠실) 운동장이었다는 사실이 신비롭기까지 한 것이다. 

누에의 성장 과정을 보면 누에는 씨(알)에서 부화한 후 평균 20일을 뽕을 먹되 넉 잠(4령)을 자고 다섯 잠 째(5령) 들어가면서 고치를 짓는다. 21일째부터 고치를 짓는 것이 누에의 생리이다. 

누에가 뽕잎 먹기를 마치는 20일을 20세기로 해석하면 세계인의 공통 년 대기인 1988년은 20세기 후반으로 누에가 뽕잎 먹기를 멈추는 때가 된다. 바로 그 20세기 말에 ’88올림픽‘이 서울의 잠실에서 개최된 것이다.

21세기와 연관하여 21이란 숫자 또한 의미 있는 숫자이기도 하다. 예전에 아이를 낳고 3x7일(21일)까지 아이와 산모를 보호하는 금줄을 쳤으며 사람들의 습관을 바꾸는데도 21일이 지나면 가능하다고 한다. 

소주병 뚜껑 주름 또한 21개인 것은 재미있는 화제가 되기도 한다. 21이란 숫자를 완성의 수라고도 한다. 누에가 고치를 완성하는 때인 21일을 21세기로 해석하면 완성의 세기 그 세기는 누에의 Dream이 실현되는 세기가 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완성된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 금수(錦繡.緋緞:경제)를 만들 수 있고, 그대로 두면 스스로 화생(化生)하여 나비가 되어 저 우주를 향해 비상하게 되는 것이다. 그 21세기에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와 우주를 향하는 그래서 세계의 중심국으로 탄생 될 수 있는 Vision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과 가능성을 가진 우리 국민이기에 수많은 침략을 이겨냈고, IMF와 국제 금융위기 등도 슬기롭게 극복한 것이다. 물론 저절로 그런 세상이 오지 않는다. 따라서 꿈과 희망의 21C를 우리의 세기로 만드는 것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실제 오늘의 한국은 세계로 향하고 세계는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지금 그런 발전 현상(반도체, 조선, 전자, 자동차, 방산, 건설 등)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치며, 날로 번성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목도(目睹)하고 있다. (다음호 계속)

최승훈
•한국생애설계포럼 대표
•한국생애설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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