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직장인들이 여름 휴가를 가는 계절입니다. 휴가철에도 안전과 건강에 신경 써야 에너지를 충전하는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1. 비상약 챙기기

휴가를 떠나기 전에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비상약입니다. 비상약은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약이 포장된 상태 그대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짐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포장을 벗겨내면 용법과 용량, 주의사항을 확인하기 어려우니 원래 포장 그대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용 상비약으로 무엇을 챙겨야 할까요? 질병관리청에서는 다음의 10가지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해열·진통·소염제, 종합감기약, 지사제 및 소화제, 어린이용 지사제 및 해열제, 멀미약, 상처 연고, 일회용 밴드, 살균소독제, 모기기피제, 만성질환자는 평소에 복용하던 고혈압약, 천식약 등입니다.

2. 모자와 썬크림 

해변가 같은 곳에서는 자외선이 강하므로 1-2시간만 햇빛에 노출되어도 화상을 입기 쉽고 중고령자의 얼굴에 잘 생기는 노인반점도 햇빛에 노출되면 더 악화되고 가려움증도 생깁니다. 햇빛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그늘에 앉아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모자를 꼭 챙기고, 썬크림을 충분히 발라 주어야 합니다. 두껍게 한번 바르는 것 보다는 골고루 잘 펴서 바르고 2시간마다 다시 바르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3. 물 마시기

금년에는 예년보다 여름철 날씨가 더 뜨거워 온열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수현상도 생기기 쉬우니 물을 자주 섭취해서 체온을 식혀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 주어야 합니다.

4. 날음식은 피하고 익힌 음식 먹기

휴가지에 가면 맛있는 음식을 찾게 되는데 여름엔 더위로 인해 다른 계절에 비해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탈수현상도 나타나기 쉬우니 적당량을 섭취하고, 소화기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과식을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 설사병의 가장 큰 원인이 식중독입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날음식은 피하고 익힌 음식을 섭취하고, 식사 전에 손씻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여행지에서 설사병이 생기면 음식섭취를 금하여 장을 쉬게 해주고, 우유 등 유제품은 피하고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을 자주 마셔서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 음주수영 절대 금물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놀이 할 때 사고가 가장 많이 생기니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물놀이 전 준비운동은 필수이죠. 식사 후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는 물 밖에서 쉬어야 합니다. 

음주를 한 후 수영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음주를 하면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음주수영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주 후 물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로 금해야 합니다. 

6. 모래사장에서도 신발 신기

해변의 모래에는 바닷물보다 박테리아가 더 많아 감염될 위험이 높습니다. 뾰족한 조개나 유리조각으로 이해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인해 다친 부위가 잘 곪아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신발을 꼭 챙겨신고 긴 옷을 입어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친 경우에는 깨끗한 흐르는 물에 상처를 여러 번 씻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7. 과로 피하기

휴가동안 오히려 과로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빡빡한 여행일정 때문에 몸이 더욱 피곤해 질 수 있습니다. 여행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일정으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불규칙한 일상을 보내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날이 지속되면 다시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따라서 휴가 중이라도 가급적 기상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고, 7~8시간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생체리듬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안전수칙 잘 지켜 건강한 여름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