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는 직장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직장인의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직업건강협회에서는 필자가 회장을 맡았을 당시인 2019년에 기존의 많은 연구논문을 토대로 직장인의 건강증진에 필요한 10가지 요소를 선별하여 ‘직장인 건강관리 10대 건강수칙’을 제정하였다. 

1. 계단 이용과 걷기 생활화

직장인은 여러 이유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데 직장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운동을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문에서 사무실까지 걸어가기, 승강기 대신 계단 오르기 등과 같이 별도의 시설이나 도구 없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근무환경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계단 이용과 걷기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2. 금연, 절주

직장인의 흡연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산업재해와의 관련성이 높고, 결근 및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음주는 직장인의 집중력과 조정력을 떨어뜨리고 주의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가능하면 담배는 절대 피우지 말고, 절주하는 회식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 규칙적으로 골고루 알맞게 먹고, 야식하지 않기

직장인을 위한 식생활은 규칙적으로 골고루 알맞게 먹고, 야식하지 않기가 중요하다. 직장인의 업무패턴이 불규칙적이어도 식생활 수칙을 준수하여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4. 7~8시간 수면하고, 근무 중 휴식시간 갖기

직장인들은 과도한 업무로 장시간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고,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도 많다.  매일 7~8시간 수면하고, 근무시간 중에 주기적으로 휴식시간을 가져서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예방접종 받기

신종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의 절반이상을 직장에서 집단생활 하는 직장인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출장을 가거나 특수직업에 종사하는 경우도 감염병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6. 건강진단과 암검진 정기적으로 받기

건강검진은 고위험군을 조기진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사망률을 낮추고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건강진단과 암검진을 곡 받는다.

7. 하루 10분 자신 점검하는 시간 갖기

직장인들은 과다한 업무량과 대인관계 갈등, 감정노동 증가, 고용불안 등으로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하루 중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중요한 방법이다.

8. 서로를 존중하는 말과 행동 실천하기

최근 상사나 동료의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직장 내에 상호존중문화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근로자 개개인이 서로 존중하는 말과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로를 존중하는 말과 행동을 실천한다면 좀 더 행복한 직장생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9. 작업시작 전 스트레스칭 하기

각종 업무로 바쁜 직장인에게는 여러 번의 짧은 운동이 더 효과적이다. 직장 동료와 함께 작업 전 스트레칭을 10분 하는 것부터 업무를 시작해 보자.

10. 직장의 유해요인을 알고, 정확한 보호구를 착용하기

우리가 근무하는 작업장에는 유기용제, 가스, 중금속, 유해광선과 분진, 소음, 진동 등 각종 유해위험요인이 많이 있다. 이러한 유해위험요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구를 착용한다.

직장인 건강관리 10대 수칙을 잘 지켜서 우리 모두 건강한 직장생활을 하자.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