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놀이시설 아르바이트 종사자의 안전보건
[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놀이시설 아르바이트 종사자의 안전보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0.02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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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즐거운 추석 명절이다. 금년에는 연휴가 길어서 놀이시설이나 경기장, 리조트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명절이나 휴가 때와 같이 일시적으로 이용자가 많아질 때 아르바이트 직원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업무에 익숙하지 않아서 사고나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안전보건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재해가 발생해도 산재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재해를 당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안전보건 사항을 잘 챙겨서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1. 감정노동 관리에 유의

놀이시설 아르바이트 종사자들이 경험하는 가장 큰 문제는 감정노동이다. 명절 때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놀이시설을 찾기 때문에 보통 때보다 혼잡하고, 시설이용이 불편할 수 있다. 

이용자가 불만이 생기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에게 항의를 하는데, 아르바이트 종사자들도 처음 일을 하다 보면 제대로 설명을 못해 주는 경우가 많아 고객으로부터 불친절하다는 얘기를 듣거나, 큰 소리를 내는 고객도 만나게 된다. 

음주를 한 고객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고객응대 요령을 익혀 두는 것이 필요하다.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을 만나면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신속하게 관리자에게 연결하여 고객의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객으로부터 폭언을 듣게 되어도 마음의 상처를 받지 말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든지, 심호흡을 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좋다. 심리적 충격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 야외 업무에 대비

놀이시설 아르바이트 종사자들은 대부분 야외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 때는 일교차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간단한 스카프 등을 준비해서 기온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야외에서 일을 할 때는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 가려움증, 피부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가을 햇빛도 낮에는 무척 따갑기 때문에 2~3시간마다 썬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쓸 수 있으면 모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다리 통증 관리

놀이시설 아르바이트 종사자들은 서서 일을 하거나 서서 안내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서 있다 보면 다리가 붓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가능하면 몸에 꽉 맞는 옷보다는 신축성이 있고 헐렁한 옷을 입도록 한다. 

신발은 편한 신발을 신고, 앞이나 뒤가 트인 신발을 신어서 다리가 부어도 신발에 꽉 끼어 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서서 일을 하게 되더라도 한자리에 계속 서 있기 보다는 왔다 갔다 하면서 서 있는 것이 다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회가 되면 화장실을 간다든지 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이 끝난 후에는 10분 정도라도 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는 족욕을 하는 것이 좋다. 

4. 시설 안전에 주의 

놀이시설에는 다양한 기구들이 있는데, 기구의 안전사용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버튼을 잘못 누른다든지, 기계나 장치를 다루는 방법을 잘 몰라 큰 실수를 하게 되면 사고를 유발해 본인과 이용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작동방법을 잘 익혀 두어야 한다. 

일부 놀이시설은 평소에는 작동시키지 않다가 명절 때만 작동을 시키는 경우도 있고, 임시로 놀이시설을 만들어 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시설 자체의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놀이시설에 기대거나 매달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끼임사고나 떨어짐 사고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긴급연락처, 의무실의 위치 등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5. 동물 접촉에 대비

놀이시설 중에는 동물원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동물과의 접촉에 특히 유의해야 하고,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동물을 자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물에 물리게 되면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자에게 연락하거나 119에 연락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용객들이 애완동물과 함께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완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6. 벌레 물림에 주의 

놀이시설에는 대부분 공원이나 숲길 등이 마련된 경우가 많다. 이곳에는 벌레나 곤충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기온이 높아져 가을철에도 모기가 많이 있는데, 벌레 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전에 미리 모기 기피제 등을 발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아르바이트 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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