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 CEO칼럼] Naked-Strength<裸木의 힘>
[전대길 CEO칼럼] Naked-Strength<裸木의 힘>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0.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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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옛사람들은 하늘의 별을 ★모양으로 표지(標識)하는 것을 묵시적으로 동의하고 인정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면 왜 별을 ★모양으로 그렸는지 궁금해서 살펴본다. 

밤하늘의 별을 보고 ★모양으로 하자고 처음 제안한 사람은그리스의 수학자 `피타고라스`이다. 피타고라스와 그의 친구는 밤하늘의 별 보기를 무척 좋아했으며 우주에서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모양을 연구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조화로운 곳은 우주(宇宙)라고 생각했다. 아울러 우주는 만물의 조화(調和)를 이루는 코스모스(Cosmos)라고 표현했다. 

그 당시 유럽 사람들이 가장 완벽하고 안정된 모양으로 여겼던 것은똑바로 서 있는 오각형(五角形)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 여러 나라를 둘러보면 균형이 잘 잡힌 오각형 집들이 많다. 그들은 5각형 집에는 귀신이 들어올 틈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성 청사도 5각형 건물이며 우리는 5각형이란 뜻이 담긴 ‘Pentagon'이라고 부른다. 고척돔 야구장의 5각형으로 된 Home-Plate 이름도 Pentagon이다. 야구 경기에서 3루 주자가 이 베이스를 밟아야만 득점으로 인정한다.  

별★은 바로 이 오각형 모양을 기본으로 해서 태어난 것이다. 
오각형의 꼭짓점을 서로 연결하면 바로 별★ 모양이 된다. 황금분할(黃金分割)이란 가로 세로의 길이 비율(比率)이 1 : 1.618임을 삼척동자도 안다. 

이때 물체가가장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오각형 속의 별★ 모양은 가장 작은 선에서부터 그다음 길이의 선이 황금분할(1 : 1.618)로 되어 있다. 

가장 완벽한 모양 속에 가장 아름다운 비율로 선(線)들이 그려진다. 우연히 만들어진 모양이지만별★모양은 완벽함과 아름다움을 고루 갖춘 것이다.  

우리는 ‘하늘의 별★’을 보면 별을 노래한 ‘윤 동주 시인’과 ‘알퐁소 도테의 목동’을 떠올린다. 그러면 우주에는 별★이 몇 개나 있을지 궁금하다. 천지 만물을 품에 안은 우주(宇宙)에는 100,000,000,000개 은하계가 존재한다. 

은하계(銀河系) 속에는 100,000,000,000개의 별(★)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10²²개의 별(★)이 우주에 존재한다. 따라서 우주의 별(★) 중 하나인 지구의 존재는 1/10²²이다. 그러니 ‘우주 속의 나’란 존재는 한 점 먼지만큼도 못한 미물(微物)임을 자각(自覺)한다.
  
지구상에 자라는 나무의 나이테와 인간 얼굴의 주름살에 관한 이야기다. 
나무는 해마다 자기 몸속에 나이테를 새긴다. 나이테가 늘어갈수록 연륜이 쌓이며 나무가 더 단단해진다.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고 낙엽을 땅에 떨군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인간은 얼굴에 주름살을 새기며 숙성된다. 나이테가 나무 주름이라면 주름살은 인간 얼굴의 나이테이다.  

영국 계관시인(桂冠詩人)<Alfred Lord Tennyson(1809~1892)> 

카리스마(Charisma)가 넘쳐 나는 멋진 사람은 우람한 거목(巨木)처럼 보인다. 영국 계관시인(桂冠詩人)인 ‘Alfred Lord Tennyson(1809~1892)'은 ‘인생의 4계(季)’를 ‘참나무(Oak)’의 성장과 비유했다. 

1850년, ‘인생이란 참나무(Oak)’의 봄은 10~20세, 여름은 20~40세, 가을은 40~60세이며 겨울은 60~90세로 설정하고 아래 내용과 같은 명시 ‘The Oak’를 발표했다.

The Oak(참나무) 
-by Alfred Tennyson
 

Live thy life,                   그대들 인생을    
Young and old.              젊어서나 늙어서나 
Like yon oak,                 저 참나무처럼 살아가라.  
Bright in spring,             봄철에는 영롱하게  
Living gold.                   생동하는 황금처럼. 
Summer-rich,                 여름철엔 풍성하게   
then and then,                그리고 가을이 되면 
Autumn-changed,            가을답게 변하여
Soberer-hued Gold again.  취기(醉氣)서 깨어 해맑은 황금(黃金)이 돼라. 
All his leaves                   겨울이 되면 모든 잎은 
Fallen at length                결국에는 낙엽으로 지지만 
Look! he stands,               보라! 늠름히 서 있는 
Trunk and bough              저 우람한 덩치와 가지를
Sober                             가을에 생각하는
Naked Strength.               겨울에 생각하는 적나나(赤裸裸)한 힘을. 

‘Naked Strength'는 참나무(Oak) 잎과 꽃, 열매 등 옷을 벗은 후에도 함부로 범접(犯接)할 수 없는 남아있는 위엄있는 힘을 말한다. 인간은 기업이나 공공 조직의 어떤 직위에서 퇴임(退任)이란 옷을 벗은 후에도 남아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인격, 지혜 등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인간적인 매력(魅力)‘이 남아있어야 한다. 기업에서 생산한 상품과 SVC도 가격(Price)보다 가치(Value)가 높아야 한다. 

이를 ‘가치(V)>가격(P)’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상품이나 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느끼는 순 가치(Net Value)가 ‘Naked Strength’이며 ‘가치(Value)에서 가격(Price)을 뺀 것’이다. ‘가치(V)-가격(P)=Naked Strength'란 등식(等式)으로 나타낼 수 있다.  

‘참됨, 착함, 아름다움’ 즉 ‘진선미(眞善美)’는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Value)다. 최근 미국의 한 정치지도자가 보여주는 탐욕(貪慾)과 억지 그리고 옹고집 정치행태는 자유 민주주의 표상이란 미국을 삼류 국가로 추락시켰다는 평판이다. 

그의 Naked-Strength는 분명히 Zero(0) 또는 Minus(-)로 나타날 것 같다. 그에게 ‘탐욕, 성냄, 어리석음’이란 ‘탐진치(貪瞋癡)’를 버리라고 말해 주고 싶다. 머지않아서 그가 상대를 존중하고 깨끗하게 승복하지 싶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어떤 착각(錯覺)이나 유혹(誘惑) 그리고 환상(幻想)에 빠지기 십상이다. 늘 ‘깨어있어야(Sober)’ 한다. 자기 자신의 생존부등식(V>P)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행동해야 한다. 

직장인도 자기 일의 가치(Value)가 내가 받는 임금(Wage)이나 보상(Compensation) 등 처우(處遇)보다 더 커야 함을 알고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나 자신의 'Naked Strength'를 스스로 키워야 한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 퇴임 후의 모습, 노년(老年)의 자화상(自畵像)을 그려 보며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하늘의 별★과 참나무(Oak)를 바라보며 우리 자화상(自畵像)과 Naked-Strength(裸木의 힘)’를 꼼꼼하게 살펴보자. 윤 석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명저 <<삶의 정도>>를 읽으면서 수많은 상념(想念)에 젖는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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