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월 600만원 꿈꾸던 배달노동자..엔데믹 후 62%가 소득감소 경험
[노동뉴스] 월 600만원 꿈꾸던 배달노동자..엔데믹 후 62%가 소득감소 경험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10.2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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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노동자 1030명 대상 온라인 조사...응답자 62.3% 소득감소 경험
경비 제외한 월 평균 솓그 284만원, 평균 근로시간은 54시간
배달노동자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득 감소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배달노동자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득 감소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때 월 600만원 이상의 신화를 꿈꿨던 배달노동자, 그러나 그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시기 직장을 잃은 다수 노동자가 배달업에 뛰어들며 생계 수단이 된 가운데, 소득 감소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한준호, 진보당 강성희 의원실은 이날 국회에서 '배달플랫폼 라이더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배달플랫폼노동조합과 국민입법센터가 올해 7월 24일부터 한 달간 음식 배달 노동자 10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엔데믹 후 소득 감소를 겪었다는 응답 비율은 62.3%를 넘겼다. 32%는 이전과 같은 시간 일을 해도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소득이 증가했다는 답변은 6.8%에 그쳤다. 월 평균 소득은 각종 경비를 제외한 경우 약 284만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의 실제 근무시간은 약 54시간으로 조사됐으며 희망 근로시간은 주 평균 45시간으로 확인돼 다소 간격 차이가 있었다. 

위험 운전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벤트, 미션, 프로모션 등을 완료하기 위해서'가 36.6%로 가장 많았다. '신속 배달, 늦은 조리, 배송 실수 만회, 콜이 밀려서'라는 응답이 32.1%로 뒤를 이었다.

배달노동자로서 수입이 걱정되고 불안한 정도를 5점 척도로 물어본 결과는 3.7점으로 나왔다. 직업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도 3.8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7.3%는 플랫폼 기업의 알고리즘(일감배분 시스템)이 자신들의 배달업무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45.5%는 알고리즘을 통한 정보와 일감배분을 불신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배달 경력이 길수록, 계약한 배달업체가 많을 수록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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