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누구나 다 비슷비슷하겠지만 자신의 삶이 괴롭고 힘이 들 때면 타고난 ‘사주팔자’가 좋지 않아서 그렇다 한탄하며 사람은 사주팔자를 잘 타고 나야한다고 한다.
여기서 ‘사주팔자’란 그 사람의 태어난 년, 월, 일, 시 에 의해 생기는 주어진 역량에 소관 즉 서로 간섭하여 연결되거나 필요에 의해 끌고 당긴다는 것이다.
또는 아라비아 숫자 1~9중에 8자를 제외한 수들은 다른 숫자로 바꿀 수 있으나 오직 8자만이 다른 숫자로 변형시킬 수가 없으니 주어진 대로 살아가자는 뜻이 있기도 하다.
사람의 운명은 단 한 치앞도 알아볼 수 없기에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나? 막막할 때 누군가가 확실하게 말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점집이나 철학관을 찾기도 한다.
#2 누구는 평생 그렇게 술, 담배를 했는데도 90을 살았다. 누구는 평생 술, 담배 근처도 안가고, 좋다는 음식 가려서 챙겨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살았는데도 예상만큼 얼마 살지 못했다.
이런 시각으로 해석해보면 어떨까요? 전자인 분은 조금만 더 섭생을 잘했다면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후자인 분은 그렇게라도 하셨기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더 일찍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를)그 연세까지 사실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인명은 재천이다 즉 하늘이 내려 준대로 살다 가는 것이다~라는 약간의 경험철학의 산물이기도 하다.
사람은 선천적으로 강하고 튼튼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렇게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태어난다. 즉 인명은 재천이라는 것이다.
다분히 유전적인 요소이며 일부는 그렇기도 하다. 최근에 한 연구에 따르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유전자에 따라 질병과의 연관성, 수명을 비교분석하여 구체적인 사망원인을 추적해보았다.
전체에서 약 4%정도의 상대적열성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수명이 짧았으며, 암과 관련해서는 생존기간이 3년 정도 더 짧은 것이 발견되었다.
또한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 질환 그룹의 특정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의 수명이 단축되었다는 연관성도 발견되었다.
즉 25명중 1명은 실행 가능한 유전자형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런 유전자형을 보유한 사람은 수명단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Actionable Genotypes and Their Association with Life Span in Iceland, Brynjar O. Jensson, K. Stefansson, N Engl J Med, November 9, 2023)
이는 대규모의 유전체학, 질병학 등 상당한 양의 자료가 있어야 추적이 가능하고 가상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만 그 가능성만은 타당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그런 열성 유전자를 갖고 있더라도 섭생을 올바로 하고 정기(조기)검진, 치료를 통하여 예방하거나 발병을 늦추거나 조절, 관리할 수 있어서 기대수명보다 장수가 가능하다.
반대로 우성유전자를 갖고 있다 해도 섭생이 불량하면 잠재된 질병, 질환의 스위치가 일찍 켜져서 주어진 것보다 건강을 잃고 단명할 수도 있다.
어느 것을 택하던 조상님, 부모님으로부터 주어진 귀중한 내 심신을 정갈하게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기반으로 한, 올바른 섭생을 평생 유지한다면 기대수명보다 장수할 것이다.
그것 또한 재천(在天)이요, 팔자소관이기도 할 것이다.
*누죽달산: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일찍 자자)
이윤희 (yhlee@posyko.com)
-운동생리학 박사
-한국운동영양학회 부회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대한육상연맹 의무분과 부위원장(운동생리,영양,도핑 부문)
-전 2020도쿄올림픽 특별지원팀(영양분과위원)
-이제는 운동도 식사처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파워스포츠과학연구소 대표'
-(주)파시코 대표이사
-국가대표,프로스포츠 선수 영양컨설팅, 운동과 건강,영양 관련 수많은 기업강연 전문가
-보디빌딩 1급 지도자, 건강운동관리사 3급
-풀코스 마라톤 250여회
-울트라마라톤 60여회 완주 매니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