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기획] 취약계층 채용과 사회공헌으로 ESG 경영 실천하는 아웃소싱 기업 '눈길'
[아웃소싱타임스 기획] 취약계층 채용과 사회공헌으로 ESG 경영 실천하는 아웃소싱 기업 '눈길'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12.0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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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기업, 장애인·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약자 채용에 핵심 역할
각종 나눔 행사 및 모금활동으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이어져
근로자 처우 개선과 투명한 경영 관리로 ESG 경영 확대 실천해야
ESG 경영이 필수가 된 시대, 아웃소싱 기업 역시 다양한 영역에서 ESG경영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ESG 경영이 필수가 된 시대, 아웃소싱 기업 역시 다양한 영역에서 ESG경영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기업의 경제적 성장과 동시에 환경, 사회와 상생하는 문화가 중요시되면서 대두된 키워드는 바로 'ESG경영'이다. 

기업이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여 경영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ESG 경영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함과 동시에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경제활동에서 고민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아웃소싱 기업에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사용기업의 '선택'을 받아야하는 아웃소싱 기업에는 더 예민한 주제이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 문제가 야기된 기업의 활용이 자칫 산불 번지듯 사용기업에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늘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사용기업의 이미지 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무기가 된다. 

더 많은 소비자와 투자자 그리고 정부 지원의 확보를 위해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기업은 ESG에 강점을 가진 아웃소싱 업체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웃소싱 기업이 ESG 경영의 실천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자본이 부족한 다수의 중소기업 뿐 아니라 어느정도 이름 난 주요 아웃소싱 기업이라 하더라도 처지는 비슷하다. 아웃소싱 기업의 통상적인 영업이익률이 1%~3% 내외에 그치기 때문에 매출이 많은 아웃소싱 기업이라 해도 ESG 경영에 투자하기 위한 총알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추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역할을 위해 아웃소싱 기업도 ESG 경영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 모든 아웃소싱 기업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현재 자사의 ESG 수준을 평가하고 더 높은 수준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강구해야한다. 

그렇다면 국내 아웃소싱 기업들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아웃소싱 기업 다수가 ESG 경영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ESG 경영이란 용어가 주목받은 것은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아웃소싱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진과 임직원 다수는 ESG 경영을 위해 새로운 무엇인가를 모색해야한다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웃소싱 기업 대부분은 이미 ESG 경영과 궤를 같이한다. 아웃소싱을 통해 장애인, 여성, 외국인 근로자 등 취업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가 다수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 증빙이다. 

정부의 장애인 의무 고용이라는 정책 아래 장애인 고용에 중추가 된 것이 아웃소싱 기업이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해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 온 것이다. 또한 아웃소싱 기업의 주요 활동 영역인 유통, 판매판촉, 컨텍센터 분야는 여성의 고용 비중이 높은 산업군으로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이 어려운 여성들의 일자리 공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즉, 굳이 새로운 것을 개발하거나 시도하지 않더라도 기존에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요소를 좀 더 홍보하고 활용한다면 아웃소싱 기업이 ESG 경영에 가깝게 있음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같은 물건을 새로운 포장지로만 바꾸어서는 안된다. ESG 경영이라는 포장지를 입었다면 그 포장지를 풀렀을 때 실망스럽지 않은 내용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소속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에 아웃소싱 기업이 먼저 앞장선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시말해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도의적인 자세의 사업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출퇴근 지원책 마련이나 직무 개발, 여성 근로자를 위한 모성보호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이 그 예가 될 수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무기를 보다 강화하는 것이다 

물류, 유통 기업의 경우 저탄소 배출 운송차를 활용하고 친환경 소재를 적극 도입하는 방식으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재생 가능 에너지원을 활용과 권역 내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도 요구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환경지향적인 경영, 에너지 활용 등이 실천되기 위해서는 아웃소싱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한계에 부닥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폈을때 파트너사인 아웃소싱 기업이 ESG 경영에 적극적일 수 있도록 활용기업 즉 원청사의 협력과 도움이 절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웃소싱 기업이 내외부적으로 지금 당장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기업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ESG에 대해 이해하고 스스로 기여할 수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윤리적인 경영과 투명성을 강조해야 한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활용기업 즉 고객사에 노출하는 보고서나 회사 소개서, 사업소개서는 성과를 부풀리거나 과오를 가리기 보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투명하게 작성되어야 한다. 

ESG경영에 대한 실천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발적인 선택으로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아웃소싱 기업이 늘고 있다.
ESG경영에 대한 실천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자발적인 선택으로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아웃소싱 기업이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달 우수한 워라밸 직장 문화 조성으로 인정받아 부산광역시장상을 수상한 컨택센터 기업 휴넥트의 모습. 

외부적으로는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대외 홍보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최근 많은 아웃소싱 기업이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먼저, 종합 HR 솔루션 기업 제니엘은 나눔문화 확산과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달 초 '제12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노후화된 아동 복지센터를 개선해 도서 공간을 조성하는 '위드 투게더' 사회공헌 캐페인에 참여하였으며, 굿맨잡과 더뉴인 등 많은 기업이 대한적십자사의 '씀씀이가 바른 기업'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부산 대표 컨택센터 기업인 휴넥트는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한 공헌을 인정받아 부산광역시장으로부터 워라밸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ESG 경영에 함께하기 위해 아웃소싱 기업들의 분투가 느껴지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와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아웃소싱 기업은 손꼽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 롯데를 비롯해 국내 대형 기업들이 ESG 경영을 위한 목표를 수립하고 확대를 천명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파트너사인 아웃소싱 기업 또한 ESG 경영에 보다 획기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이용기 교수는 "ESG 경영을 기업의 장기적 포지셔닝 전략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중소·중견기업들의 어려운 기업 상황이 이해 안되는 것은 아니나, 정부의 지원과 교육을 적극 활용하여 ESG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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