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기획] 초고령화 시대 진입, 아웃소싱 산업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
[아웃소싱타임스 기획] 초고령화 시대 진입, 아웃소싱 산업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2.1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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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5세 인구 20.6% 예상, 곧 초고령화 사회 진입
아웃소싱 산업에서 초고령 인구를 어떻게 활용할까?
아웃소싱 산업에서 고령 인구 전문성 활용과 일자리 창출 방안
도시에서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다양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모습. 이미지는 카페에서 일하는 고령자, 가게를 운영하는 고령자, 공공장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고령자 등 다양한 직업군을 보여주는 장면을 포함. (델리3 생성)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3년 현재 95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이 비율이 20.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은 이제 곧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일자리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전체 일자리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635만 개, 60세 이상은 486만 개에 불과하다. 이는 고령 인구에게 제공되는 일자리의 양이 충분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또한 정부가 노인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일자리는 질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고령 인구가 단순반복적인 업무에 종사하게 만들며, 그들의 경험과 지식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의 노인 고용 프로그램에는 주로 저소득 및 저학력자를 대상으로 한 공공 서비스 일자리, 민간 부문 일자리, 그리고 2019년에 도입된 사회 복지 서비스 일자리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적은 예산과 낮은 임금 수준, 그리고 대부분의 일자리가 저숙련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령자들이 아웃소싱을 통해 관광 가이드, 강사, 상담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그들의 경험을 살리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 아웃소싱 산업의 역활과 일본과 한국의 사례
아웃소싱 산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웃소싱은 다양한 업무를 외부에 위탁함으로써 고령 인구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고령자들이 아웃소싱을 통해 관광 가이드, 강사, 상담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그들의 경험을 살리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많은 회사들이 더 나이든 근로자들, 특히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법적으로 70세까지 근로 기회를 보장하도록 하는 개정 법률에 따른 것이다. 또한 80세 이상의 근로자 고용 및 부업 허용과 같은 다양한 형태도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한 예로 일본의 Silver Jinzai 조직은 고령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조직에 등록된 약 70만 명의 연금 수령자들에게는 슈퍼마켓, 청소, 정원 가꾸기, 리셉션, 목공, 아동 돌보기, 노인 돌보기 등 다양한 업무가 제공된다. 

이들은 일주일에 최대 20시간, 2~3일에 걸쳐 근무한다. 이러한 일자리는 노인들에게 추가 수입을 제공하며, 점점 심각해지는 일본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일부 기여하고 있다​​.

한국 아웃소싱 산업도 이러한 모델을 참고하여, 고령 인구가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기도 용인시청 지하에 위치한 '효'라는 세차장에서는 70세 이상의 노인들이 주로 일하고 있다. 이 세차장은 2019년에 용인 지방 정부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고령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노인 근로자들은 평균 하루 3시간, 한 달에 16일을 일한다. 이들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을 잘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고객들이 줄을 섰다​. 용인시와 민간기업이 협력한 아웃소싱 사례이다.

한국에서 고령 인구의 일자리 창출 사례를 살펴보면, 전통적인 아르바이트부터 새로운 분야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69세의 김모 씨는 유치원생을 집에 데려다 주는 일, 김치 가게에서 채소를 씻는 일, 이웃의 개를 산책시키는 일 등을 병행한다. 이러한 유연한 근로 형태는 고령자들에게 필요한 수입을 제공하며, 실업률을 낮추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강모 씨(62세)는 은퇴 후 드론 강사로 변신하여 서울시 50플러스 재단에서 활동한다. 이 재단은 서울의 고령자들이 생산적인 은퇴생활을 돕고 있다. 곽모 씨(65세)는 유치원 교사에서 노인 돌봄 전문가로 전환했다. 이들은 이러한 경력 전환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있고 말한다​​.

또 김모 씨(65세)는 모델로 전향하여 TV 광고와 패션 잡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이 새로운 역할을 통해 "노인이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즐거움을 찾는다."고 말했다. 일부 고령자들은 유튜브 스타가 되거나 해외 K-pop 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고령 인구들은 다양한 일자리를 통해 경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고령 인구에게 의미 있는 업무와 적절한 수입을 제공함과 동시에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고령 인구를 위한 다양한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고령자들이 사회서비스형, 공공형, 민간형 일자리에서 활동하는 장면들.

■ 정부의 역활과 민간기업과의 협력 방안
민간 기업과 정부나 지자체가 협력하여 질높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는 고령 인구를 위한 질 높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의 동향과 계획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공공형 일자리와 민간형,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의 조정: 정부는 공공형 노인 일자리를 줄이고, 대신 민간형과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보다 생산적이고 임금이 높은 일자리를 제공하려는 목적에서다. 또한, 정부의 노인 일자리 예산도 증가했다. 복지부의 내년 노인 일자리 예산은 1조 4,422억 원에서 1조 4,478억 원으로 증가했다​​.

고령자친화기업 프로그램: 고령자친화기업은 노인의 경륜과 능력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갖춘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민간기업, 관련 수행기관, 직접 사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여 지속가능한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총 253개의 기업이 전국에 설립되었으며, 매년 새로운 고령자친화기업이 선정되고 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의 확대: 보건복지부는 노인 빈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을 질적 및 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행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회적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영역의 참여를 허용하는 등 수행기관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노인일자리 사업 관리를 위해 참여자 현황을 매월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통계동향'을 발표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시니어인턴십 장기고용 지원확대: 정부는 시니어인턴십을 통해 고령자의 고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만 60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4대 보험 가입 사업장에 최대 3개월간 인건비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 이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외에도 중고령자들에게 디지털 기술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고령 인구의 역량을 강화하고, 그들이 현재 고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하지만, 아웃소싱 산업을 통해 고령 인구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이는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고령 인구가 활발히 경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노동 시장은 물론 사회 전반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증가될 될 것이다.


세종대 시니아산업학과 신향숙 교수는 "아웃소싱 산업이 고령 인구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고령 인구가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경제적으로 고령 인구가 소비를 활성화시키고, 따라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노인문제 전문가인 생애설계포럼 최승훈 소장도 고령 인구의 일자리 문제가 단순히 고용량의 증가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최소장은 "질적으로 우수하고 고령자의 능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중요하며, 아웃소싱 산업이 이러한 질적인 측면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 인구가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사회 전반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증가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단법인 액티브시니어협회 황규만 회장도 아웃소싱 산업이 고령 인구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회장은 "특히, 고령 인구를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과 경력 전환 지원이 중요하며, 고령 인구가 현재 고용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지원은 고령 인구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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