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뉴스] 신도리코, 엘지경영개발원 등 장애인 고용의무조차 외면한 기업·기관 명단 공개
[노동뉴스] 신도리코, 엘지경영개발원 등 장애인 고용의무조차 외면한 기업·기관 명단 공개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3.12.20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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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공표 명단에 포함된 곳 65개소, 전년 대비 9개소 감소
지난 4월부터 사전 예고 거쳤으나 신규 채용이나 구직 노력 없어
고용노동부가 장애인 의무고용을 지키지 않은 기관 및 기업 명단을 공표했다.

[아웃소싱타임스 이윤희 기자] ESG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의무로 이행해야하는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은 기관과 기업 457개소 명단이 공개됐다. 특히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등 10년 연속 불이행 명단에 오른 곳이 65곳에 달했으며 이중 일부는 2022년 12월 기준 단 한명의 장애인 고용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에 대해 지난 4월 사전 예고 후 이행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조차 노력하지않은 457개소 명단을 공표했다. 즉 의무 고용을 지키지 않은데다가 최소한의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곳이다. 

명단이 공표된 457개소 중 민간기업은 428개소였으며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64개소, 대기업집단은 19개 집단 25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심지어 국가 및 지자체 9개소와 공공기관 20개소도 포함됐다.

10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총 65개소로 나타났다.

특히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는 10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데다가 2022년 12월 기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 계열사인 엘지경영개발원, 아시아나아이디티, 코리아써키트, 코오롱제약 4개사도 3년 연속 명단 공표에 포함됐다. 

국가 및 지자체에서는 중앙행정기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0.0% 고용률을 보였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 울릉군, 봉화군, 군위군, 양구군, 논산시, 통영시, 여수시가 기준 인원에 미달했다. 

공공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비롯해 출자·출연법인19개소가 명단에 올랐다.

한편, 사전 예고 후 올해 10월까지 정부가 장애인 고용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장애인 3,477명(전년대비 1,317명↑)이 신규로 채용되었으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도 4개사가 신규 설립·설립 예정이다.

명단공표를 계기로 장애인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업도 있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주)는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0.00%이었으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컨설팅을 통해 매장 특성을 반영한 직무(재고정리 보조, 온라인주문업무 지원, 신상품 유로화 라벨링)를 발굴하여 18명(중증 2배수 35명)을 신규로 채용하여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0%를 달성했다.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의료업과 교육업이 결합된 전통적 장애인 고용저조 업종으로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0.66%에 그쳤으나, 한림대병원에서 운용지원직, 사무지원직 등 새로운 직무를 발굴하여 99명(중증 2배수 137명)을 신규로 채용하여 10년 연속 명단 공표에서 벗어났다.

임영미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는 장애인 고용률이 0% 대인 기업들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해 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라며,

“내년도에도 정부는 적합 직무 개발, 고용저조 대기업 컨설팅을 지속하는 한편,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규제 개선, 정부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 제도 개선을 발 벗고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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