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한랭질환 이렇게 예방하세요
[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한랭질환 이렇게 예방하세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3.12.22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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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질환 종류, 위험업무, 대응방법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1. 한파 기준

한파가 몰려오면서 심한 추위가 느껴진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기상청에서는 한파특보를 발령한다. 한파특보의 종류로는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가 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를 말한다. 

한파 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를 말한다. 

하지만 사람이 느끼는 추위는 기온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의 영향도 매우 크다. 기온이 영하 10℃일 때 풍속이 2.8m/sec라면 체감온도는 영하 15℃가 넘는다. 따라서 기상정보를 확인할 때에는 기온 뿐 아니라 바람의 속도도 살펴보아야 한다. 

2. 한랭질환의 종류

한파가 지속되면 한랭질환 발생자도 증가한다. 한랭질환의 종류로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참호족 등이 있다.

저체온증이란 장시간 저온에 노출되어 체온이 35℃ 이하로 내려간 상태를 말하고, 동상이란 영하 2℃ 이하의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어 피부가 얼어붙은 상태를 말한다. 

동창이란 추위로 인해 손과 발, 귀나 코 등이 빨갛게 변한 상태를 말하고, 참호족이란 습하고 낮은 온도의 환경에 젖은 발이 노출되어 발생한 손상을 말한다. 

3. 한랭질환 위험 업무

건설업 근로자와 같이 장시간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업무는 한랭질환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극심한 추위에도 적절한 옷을 입지 못하고 제복이나 사복을 입어야 하는 경우 겉옷을 더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작업이나 위생작업을 할 때 방한이나 방수가 되지 않는 옷이나 장갑을 사용하는 경우, 제설작업과 같이 젖은 장갑이나 젖은 양말을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도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4. 한랭질환 대응방법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따뜻한 옷, 물, 장소를 잘 지켜야 한다. 

따뜻한 옷을 입는 것이 몸을 보온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두꺼운 옷 하나를 입는 것보다 여러 겹의 옷을 껴입는 것이 보온성을 더 높여준다. 내복을 입는 것만으로도 2.4℃의 보온 효과가 있다. 

추운 날에는 모자를 착용하여 신체의 열 손실을 줄인다. 신체 열의 50%는 머리를 통해서 손실되기 때문에 추운 날 야외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은 모자를 꼭 착용한다. 

마스크나 목도리로 얼굴과 목을 가리는 것도 좋다. 장갑은 꼭 착용해야 한다.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을 주머니에 넣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몸이 둔해 지고, 몸의 균형을 잃어 넘어졌을 때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따뜻한 물은 신체의 온도를 높여 주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한겨울에도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기온이 낮은 날씨에는 가급적 찬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근무 중 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따뜻한 장소가 있어야 한다. 한파특보가 발령된 경우에는 특별히 신경을 써서 적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따뜻한 장소를 마련한다.

한랭질환이 발생하면 따뜻한 장소로 이동한다. 담요 등으로 몸을 감싸고, 핫팩 등으로 체온을 높여준다. 고령자나 심혈관계질환이 있는 경우는 가능한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온도 변화가 심한 계절에 한랭질환 대응방법을 잘 지켜서 건강한 겨울을 보내도록 한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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