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43] 12년 커리어 경험을 통해 본 甲辰年의 시니어 비즈니스 
[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43] 12년 커리어 경험을 통해 본 甲辰年의 시니어 비즈니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1.02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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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시니어비즈니스 2.0‘ 시대
김수형 세비앙(주) 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2024년 올해는 갑진년(甲辰年)으로 청룡의 해이다. 해외에서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것이 2012년 1월이었다. 당시에도 임진년(壬辰年)으로 올해와 같은 ‘용의 해’였다. 

2024년에는 인구 고령화에 뜻깊은 한해가 될 것이다. 상반기 중으로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2024년이 시작된 오늘 지난 12년간 실버산업 분야에서 경험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2012년에는 베이비붐세대(1955년~1963년생)의 대량퇴직을 앞둔 시점에 은퇴와 노후 설계, 퇴직연금 등 금융기관의 은퇴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로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금융노년전문가(RFG) 과정이 생각난다. 

재무 중심의 은퇴 설계에서 벗어나 노인의 심리, 일자리, 주거, 여가, 요양 등 비 재무적 서비스의 접목을 통해 안정된 노후 설계를 수립하는 전문가로의 역량을 키우고자 하였다. 당시 금융기관의 은퇴연구소 설립 붐에 발맞춰 다수의 연구원분들과 금융 전문가 분들과 함께 금융노년학을 고민한 시기였다.

2013년에는 10월 말에 서울시청에서 진행했던 ‘서울 시니어 비즈니스 국제 컨퍼런스’가 기억에 남는다. 

컨퍼런스의 주제는 ‘건강한 노동력으로서 신노년층 재조명과 고령친화적 기업환경 조성’으로 미국와 일본의 고령화 전문가와 국내 전문가 분들이 함께 모여 노령화 되는 사회에서 기업의 대비 방안에 대해 조망하였다. 

당시 일본 연사로 참여하셨던 도호쿠 대학 스마트에이징 무라타 히로유키 교수는 오늘날의 현실이 된 시니어를 인식해야 한다고 하였다. 

구체적으로 기업은 시니어들의 수요가 있으므로 새로운 시니어 시장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시니어들의 현실을 인식하고, 그들의 장벽을 이해하여 지원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하였다.

2014년에는 고령친화체험관에서 개최한 ‘2014 시니어 비즈니스 전략 심포지엄’ 행사가 뜻깊었다. 

‘시니어 비즈니스 기업현황 및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 체험관장은 ‘고령친화산업 기업들의 70%는 수도권에 소재해 있으며 업종별로 의료기기(30.0%), 고령친화용품(29.0%), 장기요양서비스(42.0%)로 나누어지며, 의료기기과 고령친화용품은 대부분 제조 및 유통업을 겸업하는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업종별 요구사항을 보면 의료기기의 경우 고령친화 및 의료기기 관련 전시 및 박람회 지원에 대한 니즈가 높았고, 고령친화용품의 경우 기술개발 및 마케팅을 위한 고령자 건강 정보에 대한 니즈가 높았으며, 장기요양서비스의 경우 요양보호사 양성 및 보수교육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지적하였다. 

2015년과 2016년에는 ‘K-시니어비즈넷 조찬포럼’이라는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 포럼을 시작한 해였다. 각계 전문가 및 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고령친화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산업 관련 마케팅, 정책, 기술, ICT, 해외, 소비자 분석 등 다양한 주제를 소개한 시간이었다. 

2019년까지 꾸준히 포럼을 진행하여 총 36회를 직접 주관한 기억이 생생하다. 또한 ‘시니어비즈니스리뷰’라는 매거진 발간에 집중한 해였다. 매거진은 반년간지로 전문가 칼럼, 국내외 뉴스, 커버스토리, 비즈니스와 피플, 컬쳐와 심포지엄 등 다양한 시니어 비즈니스 동향을 담았다. 

특히 해외 소식은 실제 현지 특파원을 활용하여 현장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아 생생한 실버산업 소식을 담도록 하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고령친화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기업지원사업에 중점적으로 일을 한 해였다. 아이디어 공모전, 해외시장지원, 조찬포럼, 기업 상담, 애로기술 지원, 기업 네트워크 관리, 제품 전시 지원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들에 대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고령친화기업과의 네트워킹 확장과 현장의 이야기를 듣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고령친화기업들과 협업하여 온ㆍ오프라인 교육과정을 운영하였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배뇨감지기, 치매 예방 소프트웨어, 인지향상 프로그램, 족압 측정 기기 활용 등 고령친화기업의 제품을 활용하여 운동과 치매 예방 등 고령자들이 노화로 인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신체적ㆍ정신적 변화에 대응한 제품과 서비스를 교육에 접목한 사례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3년간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고령친화산업 디지털전환(DX) 전문인력 양성 지원사업의 실무 담당자로 참여하였다. 담당 과정은 재직자과정과 예비취업자과정이다. 

재직자과정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 기획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과정이며, 예비취업자 과정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의 전문인력 수요 충족을 위한 취업연계 과정으로 진행하였다. 

교육 참여자의 고령친화산업 이해도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산업현장과 네트워킹 연계를 통한 교육이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지난 12년간 실버산업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일들을 소개하였다. 최근 실버산업 관련 뉴스를 살펴보면 국내 대기업과 헬스케어 관련 기업, 금융 업계 등에서 미래 노인세대의 성공적 노후와 건강한 삶을 위한 주거 공간을 설립하거나, 돌봄 공백을 없애기 위한 요양산업에 진출하여 기존 실버산업 업체와 협력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업계 전문가의 노력과 다양한 연구, 시니어 소비자가 주인공이 되는 시기가 온 것이다. 

2024년은 본격적으로 시니어 시프트 현상과 맞물려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가 1.0에서 2.0 시대로 진입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2024년은 ‘시니어비즈니스 2.0‘ 시대로 명명하고 싶다. 시니어비즈니스 2.0 파이팅!   

김수형 세비앙(주) 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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