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이렇게 하면 다이어트에 실패한다
[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이렇게 하면 다이어트에 실패한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1.05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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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새해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년 계획을 세운다. 직장인들이 제일 많이 세우는 계획에는 담배끊기, 운동하기, 다이어트하기 등 건강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하지만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도 많고, 한달만 지나도 신년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달성하기 제일 어려운 것이 바로 다이어트다. 흡연이나 운동은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로 나타나는데, 다이어트는 운동과 식사조절을 병행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하기가 무척 어렵다. 

새해가 되면서 신년회나 설날 등 모임이 많아지면 식사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지기 때문에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이럴 때는 체중을 줄이겠다는 것보다는 체중이 증가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래의 방법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확실하게 다이어트를 하려면 아래의 방법을 피해야 한다. 

1) 간식 먹기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는 밥을 안 먹는데 살이 찐다’ 이런 말을 한다. 밥을 안 먹는 사람이 밥 대신 무엇을 먹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식사를 조금 하게 되면 배고픔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과자나 스낵 등의 간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간식을 즐기는 것은 확실하게 살을 찌우는 방법이다. 특히 저녁 때 치킨이나 컵라면 등의 야식을 먹으면 하루 종일 식사량을 줄이면서 다이어트를 한 하루의 고생을 무색하게 한다.

2) TV나 핸드폰 보면서 저녁 먹기

직장인들이 퇴근 후 집에서 저녁을 먹을 때 TV나 핸드폰을 보면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에 집중하지 않고 TV나 핸드폰에 열중하면 자신도 모르게 식탁 위의 모든 음식을 싹 비운 것을 확인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식사를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3) 귀가 후 맥주 한 잔 / 운동 후 맥주 한 잔의 유혹

퇴근 길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직장인들이 많다. 하지만 맥주 500cc 한 잔의 칼로리는 190kcal로 공기밥 2/3에 해당하는 칼로리이다(공기밥 한 공기 300kcal). 맥주보다 양이 적은 와인 한 잔도 칼로리가 120kcal나 된다. 

일반적으로 술은 칼로리가 높지 않고, 안주 때문에 살이 찐다고 생각하지만 안주 뿐 아니라 술 자체의 칼로리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직장인들이 주말이나 저녁 때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많이 하는데, 운동을 하고 난 후 맥주로 갈증을 달래는 경우가 있다. 50kg인 사람이 1시간 걷기를 하면 200kcal가 소모되는데, 맥주 한 잔으로 힘들게 1시간 걸어 소모된 칼로리를 그대로 다시 흡수하게 되어 운동의 효과가 상실된다.

4) 배 고픈 상태에서 외식하거나 시장 보기

배 고픈 상태에서 외식을 하거나 시장을 보러 가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식사를 하게 되고, 음식도 훨씬 많이 구입하게 된다. 외식하기 위해 배 고픈 상태를 참는 것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5) 체중계 멀리 하기

다이어트의 첫 걸음은 현재 나의 체중을 알고, 매일 매일 체중을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체중을 측정하지 않고, 마음만으로 식사조절을 했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체중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체중 증가에 대한 경각심이 생긱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체중을 빠르게 증가시키게 되니 신년에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면 체중감량을 위해 해야 할 것 뿐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것도 확실히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한 방법이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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