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우리 회사도 건강친화기업이 되면 좋겠어요
[정혜선 교수의 직장인 건강관리] 우리 회사도 건강친화기업이 되면 좋겠어요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1.2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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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1. 건강친화기업의 정의

건강친화기업이란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직장 내 문화 및 환경을 건강친화적으로 조성하고, 근로자가 자신의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이나 상담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민건강증진법 제6조의2에는 보건복지부장관이 건강친화 환경의 조성을 촉진하기 위하여 건강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대하여 건강친화인증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건강친화기업을 인증하는 목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인식을 강화하고 기업의 건강친화경영과 환경조성을 장려해서 근로자 건강증진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국민 의료비 절감과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하면 근로자의 포괄적인 건강증진을 위해 사전예방 차원에서 근로자 개인을 둘러싼 기업 문화, 환경, 제도, 활동 등 전반적이고 복합적이면서 광범위한 건강위험요인을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 건강친화기업 인증 절차

건강친화기업 인증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실무를 담당하는데,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을 받으려면 건강친화경영, 건강친화문화, 건강친화활동, 직원만족도의 4개 부문에 대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을 받아야 통과가 되고, 중견기업은 75점 이상, 기타 법인 및 단체나 중소기업은 70점 이상이면 통과된다. 

서류심사가 통과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심사를 하는데 현장 심사 때는 경영진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함으로써 경영진에 근로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건강친화기업은 2021년에 12개 기업이 시범사업에 참여하였고, 2022년 첫 사업이 실시되어 인증을 신청한 41개 기업 중 14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으며, 2023년에는 47개 기업이 인증을 신청하여 27개 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받으면 인증표시를 사용할 수 있고, 법무부의 출입국 우대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3. 건강친화기업 인증 사례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면, 주식회사 슈피겐 코리아는 근로자들이 헬스장 등 운동 시설을 이용할 때 그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고, ㈜포스코에이앤씨 건축사사무소는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면서 익명이 보장되는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영양제 챙김시간, 건강챌린지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건강검진 결과에서 고위험군으로 나타나면 안전밴드(헬스케어워치) 등을 활용하여 건강관리를 제공하고 있고,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휴가와 휴직 이용률이 높고, 건강친화활동 독려를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질병 등으로 휴직한 직원의 복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주식회사 플로틱은 직원의 의견을 반영하여 체중 관리를 위한 영양 간식을 제공하고, 운동기구도 구비하고 있다. 

㈜씨에이랩은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고, 1일 2회 휴게시간을 의무적으로 운영하며, 근무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면 캡슐이나 코인노래방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여 직원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환경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주식회사 알파브라더스는 휴게공간,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다양한 건강친화환경 및 유연근무제 등 관련 제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내 분위기를 조성하여 참여기업 중 직원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주식회사 포스코휴먼스는 국내 1호 장애인 표준사업장인데, 체질량지수 감소를 핵심성과지표로 설정하여 걷기 활동을 통해 1년간 전 직원이 평균 3kg 이상의 체중 감량을 달성하였다. 

이와 같은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많은 기업에서 건강친화 환경을 조성한다면 근로자의 직무만족도도 향상되고 생산성도 높아져서 회사 운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친화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이 많아진다면 근로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정혜선 교수
ㆍ가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
ㆍ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ㆍ대한환경건강학회 회장
ㆍ부천근로자건강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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