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 CEO칼럼] Why me? Why not?
[전대길 CEO칼럼] Why me? Why not?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1.31 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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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미국 제46대 '조 바이든(Joe Biden/1942~)' 대통령 책상에는 만화(漫畫) 액자가 놓여 있다. 그는 1972년 젊은 나이(29세)에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되었다. 호사다마(好事多魔)일까? 

그해 X-mas 때 아내 닐리아(Nilia)와 장녀 나오미(Naomi)를 교통사고로 사별(死別)했다. 두 아들마저 크게 다쳤다. 그는 하늘을 원망하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

이때 그의 아버지 '조셉 바이든 시니어(Joseph Biden Senior/1915-2002)’가 아들을 위로하기 위해 선물했던 액자다. 미국 작가 'Dick Brown(1917~1989)'의 만화(漫畫) 작품, '공포의 해이가르(Hagar the Horrible)’이다. 

성격이 거칠지만, 가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해적(海賊/Viking), ‘바이킹 해이가르(Viking Hagar)’는 어느 날 자신이 탄 배가 폭풍우 속에서 벼락에 맞아 좌초(坐礁)되자 '신(神)'을 원망(怨望)하며 "왜 하필 나입니까? (Why me?)"라고 하늘을 향해 외쳤다. 

그러자 "왜 넌 안 되니? (Why not?)"라고 신(神)이 그에게 되물었다. 

젊은 '조 바이든(Joe Biden)’은 이 만화를 보고 불행(不幸)은 누구에게나 불시에 닥칠 수 있음을 깨우치고 위로받은 게 확실해 보인다.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이 만화가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라고 그가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버지 ‘조셉 바이든 시니어(Joseph Biden Senior)‘의 직업은 ’보일러 청소부‘이다. “사람을 평가할 때 그가 얼마나 자주 쓰러졌는지를 볼 게 아니라 그가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지를 보아야 한다”라고 그는 아들에게 타 일렀다.

한세상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다. 언제 어디에서든지 우리에게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가 있다. 그런데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괴로워하고 절망한다면 자기 자신을 더욱더 어렵고 힘들게 할 뿐이다. 

넘어진 자리에서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않는다는 굳은 신념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슬픈 일이나 나쁜 일을 당할 적에 절망하거나 낙담(落膽)하지 말자. 

“불쌍해라, 애석(哀惜)한 일이다”란 뜻의 “What a pity!”란 말을 뇌리에서 지우자.

우리가 이런 이치(理致)를 깨치고 불행이 닥쳤을 때 굳건히 마음먹고 극복하기 위해 보다 좋은 날이 오기를 기도(祈禱)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처럼 말이다. 

성철(性徹/1912~1993) 큰스님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고 대갈일성(大喝一聲)했다.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아는 상식이 법문(法文)인가?”라며 수군거렸다.                

 김형배 고려대학교 법대 명예교수
 김형배 고려대학교 법대 명예교수

당시 근로기준법 대가(大家)인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김형배(金亨培) 명예교수가 분필로 흑판(黑板)에 두 개의 점을 찍고 “이게 무엇이냐?”고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이 답했다. “점(點)입니다.” 그는 분필로 점과 점을 일직선(一直線)으로 연결했다. 학생들이 “선(線)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가 “인간이 만든 노동법과 모든 법률은 점과 선처럼 ‘성립→존속→소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구상 인간과 모든 생물(生物)도 ‘탄생→생존→사멸(死滅)’한다”라고 역설(力說)했다. 조물주(造物主)가 창조(創造)한 세상만물(世上萬物)은 “태어나서 살다 죽는다”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진리(眞理)다. 

인간의 삶을 역경(逆境)에서 순경(順境)으로 바꾸는데 작은 도움말이다. “인생(人生)은 ‘Sine-Curve’처럼 굴곡(屈曲)이 있다”라고 학창 시절 홍성한 수학 선생님에게서 배웠다. 

한 마디로 “Life is Sine-Curve”라는 명제(命題)다. 훗날 홍성한 선생님을 만나 뵙고 “선생님의 가르침 Sine-Curve에는 3번의 곡선(曲線)이 있지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홍 선생님께서 내게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微笑)를 지으셨다. 

그렇다. “내려가면 반드시 다시 올라간다.” “내일은 다시 내일의 태양(太陽)이 뜬다.”  

끝으로 지금 병마(病魔)에 맞서 투병(鬪病) 중인 ‘윤종, 활, 광우, 영우, 일섭, 기준, 찬일’ 친구들이 쾌차(快差)하길 기도(祈禱)한다. 

2024 갑진년 설날에 “Life is Sine-Curve”란 명구(名句)를 투병 중인 친구들이 마음속에 각인(刻印)하면 좋겠다. 그리고 하늘나라의 정주영 현대그룹 왕회장님 말씀처럼 ‘담담(淡淡)한 마음’으로 ‘건강의 횃불’을 높이 들기를 고대한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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