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요양보호사 등 준전문인력, 외식‧호텔업 등 인력난 업종에 외국인력 도입 추진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9월 시작, 외식‧호텔업 등 인력난 업종 외국인력 도입 협의
[아웃소싱타임스 이효상 기자]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인재가 모여들고 외국인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5년간 총 2,506억 원을 투입해 4대 분야(①우수인재 유치 및 성장지원 ②수요 맞춤형 외국인력 확충 ③지역사회 안정적 정착지원 ④내‧외국인 상호존중 및 소통강화) 20개 핵심과제, 47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9월 시작, 외식‧호텔업 등 인력난 업종 외국인력 도입 협의>
돌봄, 외식업, 호텔업 등 구인난이 심각한 산업직종과 K패션 등 서울의 강점이 있는 분야에 외국인력을 도입‧육성해 서울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특히, 간병‧육아 등 인력난이 심각한 분야부터 내국인의 일자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선별적으로 외국인력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준전문인력 취업학교를 운영하고, K뷰티‧패션 등 분야의 외국인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가사‧간병 등 인력난이 큰 돌봄 분야와 외식업‧호텔업 등 내국인 기피분야에 외국인력을 선별 도입하고, 결혼이민자 등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주민에 대한 취‧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 준전문인력 취업학교 운영 : 가사관리사, 간병인, 요양보호사, 의료코디네이터 등 국내 인력 공급이 부족한 (준)전문 산업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취업학교를 신설하고 수료자에게는 일자리를 연계해준다.
○ SW‧K뷰티 등 맞춤 인력 육성 :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SW 분야 인력양성 교육('28년까지 150명)을 실시하고, 민간형 뉴딜일자리를 통해 일자리를 제공('28년까지 100명)한다. 국내 대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뷰티‧패션 관련 학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동대문 소재 ‘서울뷰티·패션 허브’를 통해 취‧창업 프로그램을 지원, '28년까지 1천 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 고용허가제(E-9)를 통해 만 24세~38세 이하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정부 인증기관이 고용하고, 이용계약을 체결한 가정에 출퇴근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경력·지식, 어학능력(한국어, 영어) 평가, 범죄이력, 마약류 검사 등을 검증 후 최종 100명을 선발해 종합교육 및 사전취업교육 후 9월 중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 간병인‧요양보호사 외국인력 도입 : 서울 소재 요양병원(1,481개소)을 기준으로 간병수요는 약 14만 명으로, 현재 간병인력(약 4만 명)을 고려하면 3~5배 이상의 추가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장기입원으로 간병비 부담이 큰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외국인 간병인 도입을 위해 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약 8만 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는 요양보호사 인력 도입도 추진한다.
법무부는 지난 1월 극심한 인력난에 따른 전문성·숙련성을 갖춘 외국인력도입 필요성에 따라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에 한해 요양보호사로 일할 수 있는 비자(준전문인력, E-7-2)를 발급하여 요양보호사 시범도입(취업비자 총량예고제)을 발표한 바 있다.
○ 비경쟁 산업분야 외국인력 도입: 코로나로 인한 종사자수 감소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외식업, 호텔업에 외국인력 도입을 위해 내국인 일자리 침해 가능성을 고려해 비자 허가 업종 확대 등을 정부와 협의한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의 적응과 정착 지원을 위해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와 연계해 의사소통, 직무훈련 등 교육을, ‘서울관광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취업박람회, 취업상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 맞춤형 취‧창업 지원 : 서울 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꼽은 ‘경제활동 기회’ 확대를 위해 취창업 중점기관(市 가족센터)을 운영하고, 각 자치구별로 적합‧유망 직종 발굴, 교육과정 신설, 일자리 매칭데이 등 지원을 총괄한다. 이중언어의 강점을 가진 결혼이민자를 위해 통번역사, 이중언어강사 등 특화 직업훈련과정을 개발‧운영하고, 한국야쿠르트 등 기업과 함께 결혼이민여성들의 취업교육 및 일자리, 생활안정을 지원한다.
오세훈 시장은 “도시경쟁력은 역동성에서 나오고, 역동성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창의적 인재들이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서울이 글로벌 Top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외국 인력과 기업을 유치하고, 그들과 어우러져서 그들의 아이디어와 자본, 인적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포용적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들고, 외국인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을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