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길 CEO칼럼] 랩(RAP)과 힙합(Hip-Hop)
[전대길 CEO칼럼] 랩(RAP)과 힙합(Hip-Hop)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8.07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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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랩(Rap)’은 'Rhythm And Poetry'의 약자(略字)다. ‘Rhythm을 탄 시(詩)’란 뜻이다. 랩(Rap)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문화와 예술의 중요한 표현 수단으로 진화했다. 

1970년대 뉴욕의 거리 문화에서 랩(Rap)이 시작되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역사와 정체성(正體性)을 반영하는 매체가 되었다. 이는 곡의 리듬에 맞춰 시적인 가사를 빠르게 읊조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은 다른 음악 장르와는 다르게 예술가가 자신의 감정,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정치적 성향을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체로 활용된다. 

랩의 독특함은 즉흥성에 있다. 프리스타일 랩은 정해진 가사 없이 비트에 맞춰 즉흥적으로 가사를 만드는 방식이다. 래퍼의 실력과 창의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지표다. 

또한, 랩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경찰 폭력, 인종 차별, 사회적 불평등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며, 이를 통해 청취자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랩은 문화적으로 매우 다채롭다. 

초기에는 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문화권에서 수용되고 있다. 한국, 일본,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랩 음악이 탄생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랩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커뮤니티와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동류의식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된다. 랩은 사회적 변화의 도구이며 개인적 성장의 매개체로서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힙합(Hip-Hop)’은 ’엉덩이(Hip)를 흔든다(Hop)’는 말에서 유래했다. 힙합(Hip-Hop)은 음악 장르 이상의 현대 문화적 운동이다. 1970년대 뉴욕 브롱크스에서 시작 된 힙합은 ‘랩, 디제잉, 그래피티, 브레이크 댄스’ 등 4가지 요소로 되어있다. 

이는 단순한 예술 형식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로 성장했다. 힙합은 당시의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창의적인 표현 방식으로 탄생했다. 

초기 힙합 문화는 저항과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힙합의 음악적 측면에서 보면 랩은 힙합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힙합은 랩 외에도 DJ의 스크래칭 기술, 샘플링, 그리고 독창적인 비트 메이킹을 포함한다. 

이는 아티스트들이 기존의 음악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작품을 창조할 수 있게 하며 음악적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접근을 가능케 한다. 그래피티와 브레이크 댄스는 힙합 문화의 시각적, 신체적 표현이다. 거리 예술과 퍼포먼스 예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힙합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패션(Fashion)이다. 힙합 패션은 개성과 독특함을 중요시한다. 이는 주로 스트리트웨어, 오버사이즈 의류, 그리고 독특한 액세서리로 나타난다. 

이러한 패션은 단순한 의류 선택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고 소속감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오늘날 힙합은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악, 패션, 예술,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유힌다. 

그리고 힙합은 젊은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도 한다. 힙합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문화적 힘이며 앞으로도 새로운 세대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이 즐기는 ‘랩(Rap)’과 ‘힙합(Hip-Hop)’의 정의(定義)와 정체성(正體性)을 이제야 좀 알 것만 같다.   

     전   대   길
(주)동양EMS 대표이사, 수필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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