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AI 모델로 복잡한 명령 이해·수행 가능
[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로봇 기술 선도 기업 피규어 AI가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를 발표했다. 이번 신모델은 OpenAI의 첨단 AI 모델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피규어 02는 기존 로봇 대비 획기적으로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개발팀은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적용해 로봇의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음성 인식 능력, 카메라 시스템, 배터리 성능 등에서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뤘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능력이다. 피규어 02는 내장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맞춤형 AI 모델을 구동한다. 이를 통해 사람과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며, 복잡한 명령도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다.
시각 시스템 역시 크게 향상됐다. 피규어 02는 6개의 RGB 카메라와 비전 언어 모델(VLM)을 탑재해 빠르고 직관적인 시각적 추론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로봇의 손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4세대 손'으로 불리는 피규어 02의 손은 16개의 자유도를 가지고 있어 거의 사람 수준의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또한 사람과 맞먹는 힘을 발휘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 피규어 02에는 2.25 kWh 용량의 맞춤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는 이전 세대 대비 에너지 밀도가 50% 이상 향상된 수치다. 컴퓨팅 성능 역시 기존 모델보다 3배나 개선됐다.
피규어 AI는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회사는 6억 7,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기업 가치는 26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피규어 AI와 OpenAI의 협력 관계다. 두 회사는 차세대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피규어 02의 성능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피규어 02가 작업 현장과 가정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용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간형 로봇의 실용화를 앞당기는 선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피규어 AI 관계자는 "피규어 02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 시대를 여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 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던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12억 달러에서 2030년 171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피규어 AI의 이번 발표는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