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60] 50+인구집단을 바라보는 미국과 일본의 장수마켓  
[김수형의 시니어비즈니스 이야기60] 50+인구집단을 바라보는 미국과 일본의 장수마켓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4.08.27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수형 ㈜에버영피플 디지털 교육 사업 팀장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미국의 장수마켓에서는 1억 명 이상의 50+인구집단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 있다. 워싱턴으로 대변되는 공공영역에서의 시선은 이러한 인구집단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비용과 재정적 부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가와 벤처커뮤니티를 포함하는 민간영역에서는 매우 다르게 바라본다. 이러한 인구집단의 욕구와 니즈에 충족하는 것을 기회라고 본다는 것이다. 

50대 이상 약 37백 만 회원이 있는 비영리조직인 미국은퇴자협회(AARP)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기술(Technology)과 혁신적인 상품개발을 위해 우리 돈 455억원($40M)규모의 벤처기금을 마련했다. 

기금은 금융회사인 JP모건체이스와 협력하여 가정 내 요양, 헬스케어의 향상과 예방 건강 서비스 시장의 확대에 투자될 예정이다. 

7천 조원($7.1trillion) 규모인 50대 이상 노년층의 소비에서 특히 온라인의 영역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시니어의 삶과 관련된 기술을 활용한 상품과 시장이 준비되고 있다. 

하지만, 상품을 개발하는 디자이너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서는 이러한 노년층을 타겟으로 하는 상품에서 가끔씩 실패를 겪기도 한다. 

그동안 AARP의 관계자에 따르면 50+를 위한 특화된 혁신적인 상품에 대한 투자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에 이번에 조성되는 50+를 위한 첫 번째 기금으로 의미가 있다.

시니어를 위한 기술, 특히 노인케어를 향상시키는 3가지 기술도 특이할 사항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원격 모니터링, 노인환자의 경로를 추적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모니터링 장치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스마트폰의 신기술이 주목받는다. 

목걸이 형태로 긴급한 상황에 버튼을 누름으로써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수집된 정보는 요양 비용의 절감과 미래 건강 관련 이슈와 결과를 예상하는 데 기여한다. 건강 결과를 분석하고 예상하는 데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수면 상태, 체온, 심장박동, 수분과 같은 건강과 웰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미래에는 더 구체적인 질병을 감시하는 데 이용된다. 

가령, 심한 코골음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 머리 부상으로 오는 뇌졸중 감시,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을 예상하는 지속적인 생체지표 감시와 같은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 가능한 앱과 같이 집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치매를 예상하여, 수집된 데이터를 헬스케어 팀에게 전달하여 행동의 강약을 감사하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도 발전할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건강에 관한 관심이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고령자들에게 헬스장이 하나의 ‘사교의 장(場)’으로 변하고 있다. 

도쿄 스미다구에 위치한 헬스클럽은 손님의 대부분이 고령자로, 1996년부터 고령자 고객 유치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마련하였고, 스트레칭, 체조 강좌 등 고령자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서로 같이 땀을 흘리는 친구를 만드는 재미와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리고 있어, 현재 일본 전역에 운영하는 헬스장 130여 곳의 회원 중 27%가 60세 이상이라는 것도 초고령사회인 일본의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일본 경제산업성의 분석에 의하면 헬스업계의 매출이 저출산과 불황 등으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건강의 욕구가 강한 60세 이상의 회원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김수형 ㈜에버영피플 디지털 교육 사업 팀장
ㆍ인하대학교 노인학과 초빙교수
ㆍ인천광역시 노인정책자문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