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타임스 김민수 기자] 국내 시니어 산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기준 72조 원 규모였던 시니어 시장은 2030년까지 168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시니어를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니어 산업은 주거, 돌봄, 금융, 식품, 일자리 창출,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인 소비자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리서치 업체인 썸트랜드가 발표한 '시니어 시장 리포트' 자료를 분석해, 시니어 시장의 동향, 주거 산업, 케어 시장의 성장, 소비 트렌드 변화, 액티브 시니어 관련 내용 등을 알아본다.

■시니어 주거산업의 트렌드 변화
시니어 주거산업은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의 시니어 주거 형태는 단순히 생활 공간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최근 들어 시니어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보다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주거 모델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니어들이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경향에서 비롯된다.

실버타운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실버타운은 시니어들에게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다양한 사회적 활동과 고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주거 단지이다. 이는 시니어들이 노후에 느끼는 고립감을 줄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실버타운 내에서는 각종 취미활동, 사회적 교류 프로그램,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 등이 제공되며, 시니어들은 이곳에서 보다 활기차고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시니어들이 노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건강과 경제적 안정이다. 시니어들은 안정된 경제적 기반 위에서 건강한 생활을 지속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으며, 실버타운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실버타운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시니어들에게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다양한 의료 서비스와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실버타운은 다양한 형태의 주거 옵션을 제공하여 시니어들의 개별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독립형 주거시설부터 공동생활이 가능한 복합시설까지, 시니어들은 자신에게 맞는 주거 형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주거의 유연성을 높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실버타운은 시니어 주거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실버타운의 인기는 시니어들의 새로운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주거 모델로 자리매김하면서, 주거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앞으로의 시니어 주거산업은 이러한 트렌드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기업들은 이에 발맞춘 다양한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의 급성장
시니어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연평균 15.6%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8년 8조 원 규모였던 시장이 2022년에는 14조 5천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었다. 이 같은 성장은 고령화 사회로의 빠른 진입과 함께 시니어 케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이다. 특히, 시니어 인구의 증가와 함께 이들의 건강 관리 및 생활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시니어케어 시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시니어케어 시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팬데믹 초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의료 시설의 포화 상태로 인해 많은 시니어들이 병원 대신 자택에서 간병을 받아야 했다. 이에 따라 자택 간병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재가요양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재가요양 서비스는 시니어들이 자신의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팬데믹을 계기로 그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이와 동시에, 시설 요양의 공급 부족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시니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요양 시설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으나,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현재의 요양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 특히, 대도시와 수도권 지역에서는 요양 시설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설 입소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시니어케어 시장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며, 추가적인 시설 확충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보다 포괄적인 건강 관리와 생활 지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원격 진료 및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시니어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맞춤형 식단 제공, 운동 프로그램, 정신 건강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한 종합적인 케어가 제공됨에 따라, 시니어케어 시장은 더욱 다각화되고 있다.

결국,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은 시니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관련 기업들은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
최근 시니어들의 소비 패턴이 과거와 비교해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전 세대의 시니어들은 주로 자녀에게 물려줄 자산을 축적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현재의 시니어들은 자신을 위한 소비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니어들이 보다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추구하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이들은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과감하게 지출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핀테크 기술의 발전은 시니어들의 자산 관리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시니어들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자산을 관리하는 데 익숙해졌으며, 이를 통해 금융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원금 보장과 정기적인 수익 발생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하며, 안정적인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동시에, 시니어들은 주식, 펀드,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새로운 소비 계층의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은퇴 후에도 활발하게 소비 생활을 영위하는 시니어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여행, 문화생활, 취미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을 위한 소비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시니어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으로, 이들 계층은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한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과거의 시니어들보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온라인 쇼핑과 모바일 결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기업들은 이들의 디지털 소비 습관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특화된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기업들은 시니어들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패션, 미용,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을 가꾸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이 많기 때문에, 관련 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니어 전용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피부 관리를 위한 고급 화장품이나 안티에이징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니어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성향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체 산업에 걸친 큰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단순한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중시하고, 적극적으로 삶을 즐기는 소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와 여가 활동
액티브 시니어들은 은퇴 후에도 활발한 사회활동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이로 인해 시니어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시니어들이 주로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손주 돌보기 등 가족 중심의 역할을 중시했다면, 오늘날의 액티브 시니어들은 자신만의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니어들의 건강과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되면서 가능해진 현상이다.

여행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주요 여가활동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60대 이상의 시니어들 사이에서 특히 패키지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자 한다. 

여행사들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시니어들을 위한 특화된 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체력적 부담을 줄인 여유로운 일정, 의료 지원 서비스가 포함된 여행, 같은 연령대의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테마 여행 등 시니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운동 역시 액티브 시니어들 사이에서 중요한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건강을 유지하고, 사회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요가, 필라테스, 수영, 골프 등은 시니어들에게 인기 있는 운동 종목으로, 이러한 활동을 통해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운동 프로그램들은 시니어 전용 피트니스 센터나 커뮤니티 센터에서 제공되며, 많은 시니어들이 이를 통해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문화생활 또한 액티브 시니어들의 여가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들은 은퇴 후에도 문화적인 활동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려는 욕구가 크다. 

미술 전시회, 음악회, 연극 관람, 독서 모임 등 다양한 문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일부 시니어들은 그림 그리기, 도예, 글쓰기 등 창의적인 취미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자기 표현의 기회를 찾기도 한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이러한 여가활동 참여는 그들의 경제적 여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와 달리 은퇴 후에도 경제적 여유를 가진 시니어들은 자신을 위한 소비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들은 단순히 생활비를 절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지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여유는 시니어들이 더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액티브 시니어들은 은퇴 후에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즐기며, 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들의 여가활동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시니어 시장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니어 시장의 변화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시니어 시장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세종대학교 시니어산업학과 신향숙 교수는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의 급성장은 고령화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은 재가요양 서비스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설 요양의 공급 부족은 시니어케어 산업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시니어케어 시장은 더욱 다각화된 서비스와 기술의 접목을 통해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생애설계포럼 최승훈 대표도 "최근 시니어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는 매우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며, "액티브 시니어들은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으며, 이들이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시니어들은 단순히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시니어들을 타겟으로 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