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글로벌소싱 바람 거세다
기업들 글로벌소싱 바람 거세다
  • 승인 2002.03.23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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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추세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원자재와 부품은 물론 인력
과 금융ㆍ마케팅ㆍ유통까지 세계 곳곳에서 공급받는 ‘글로벌소싱’
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글로벌소싱은 일부 원자재의 단순 수입에 한정됐으나 최근들
어 제조업체들이 비용절감과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해 현지 부품 조달
및 제품생산ㆍ마케팅 체제를 갖추는 등 본격적인 해외 현지조달에 나
서고 있다.

또 해외 현지사정에 정통한 우수 인재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데려
다 쓰는 인력 글로벌 소싱과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법인의 자금
을 공동 관리하는 금융부문 글로벌소싱도 강화하고 있다.

-부품조달에서 생산·마케팅·인력활용까지
-현대차 제일모직 LG전자 등 적극적 나서

현대차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자동차 미끄럼방지 제동시스템(ABS) 등
섀시모듈은 독일 보쉬로부터, 에어백 시스템은 미국 브리드사, 운전
석 모듈의 경우 미국 텍스트론사, 전장 부문은 일본 알파인사로부터
각각 조달키로 했다.

또 인도와 터키에 이어 미국ㆍ중국공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현지 부품
조달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올해 패션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에서 브랜드 위
상을 강화하고, 상품기획과 디자인 등의 글로벌아웃소싱을 확대해 품
질 수준을 높이고 원가경쟁




30% 향상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내놓았
다.

외국인을 고용, 주요 보직에 임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국인을 임원으로 임명했고, 신입사원 채용 때 삼성SDI 삼성카
드 등 주요 계열사와 공동으로 해외 채용팀을 구성, 미국 일본 유럽
대학을 돌며 1대1 채용설명회를 갖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말 러시아 기술인력 3명을 부장과 과장으로 채용했
고 삼성정밀화학도 올 상반기 중 러시아 고급인력 4~7명을 채용할 방
침이다. LG그룹도 최근 해외 우수인력 100여명을 채용키로 했으며SK
는 중국 진출 계열사 경영진들을 대부분 중국인으로 임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우크라이나와 독일 일본 등 외국인 6명을 채용한
데 이어 본사 인원 10%까지 외국인 채용을 확대키로 했다.

삼성테스코는 전세계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하는 글로벌소싱으로 국내 유통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있다.
영국이나 홍콩 대만 등 850여개의 테스코 매장과 연계해 가격경쟁력
이 있고 품질이 인정받는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지역 금융통합센터를 설립, 유럽내 8개 법인의
자금을 공동 관리하는 등 금융부문 현지조달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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