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중복투자, 인력난 해결책 시급
물류 중복투자, 인력난 해결책 시급
  • 승인 2000.12.23 0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1조원으로 추산되는 택배시장에 대한 경쟁이 가열되면서 업체의
중복 투자와 인력 확보 경쟁에 따른 시장질서 교란 등의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택배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전자상거래를 비롯
한 무점포 판매의 폭발적인 증가와 택배사업의 신규 진입에 따른 제
도적 여건이 크게 개선된에 따라택배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물류
인프라 미비와 제도적 장애 등이 발저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현재 택배아웃소싱 시장은 경제의 디지털화와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
성장에 따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유통 및 물류의 중
요성이 높아지면서 황금시장으로 판단한 대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
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 LG SK 롯데 신세계 제일제당 등 주요 기업과 미국의
DHL, UPS, FedEx, 일본의 야마토운수, 일본통운 등 선진 물류업체들
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선점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

특히 택배시장 성장의 견인차로 주목받고 있는 전자상거래의 경우,
B2C 중심에서 B2B 전자상거래 영역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B2B 관련 택배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
다.

그러나 제한된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과다한 진입경쟁으로 중복 투자
에 따른 비효율성과 인력 확보 경쟁에 따른 시장질서 교란 등의 문제
점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막대한 장비와 영업 네트워크가 소요되는 산업의 특성상 다
수의 기업들이 자체 택배망을 구축하고자 할 경우 과다한 투자비가 소
요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정된 시장에서 과열 경쟁이 이루어짐에 따
라 택배 산업의 심각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


또한 산업의 역사가 짧아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규 진출 업체
의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력의 불균등한 수급 구조가 심각
한 문제도 대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해결하기 정부차원에서 물류 인프라의 재구축과 고도화를 통해
일차적으로는 도로를 포함한 수송 기반의 확충이 필요하고, 이와 더
불어 공동 집배송 센터 등의 거점 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업체간
협력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주거 밀집지역과 상가 지역의 화물차 통행을 무조건 제한할 것이
아니라 화물차 전용 주차장 설치를 유도하여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가
능하게끔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를 제약하는 제도적 장애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강용중 연구위원은 "정부는 정보화 투자에 대한 금융
세제상의 지원 확대를 통해 택배 아웃소싱 업체들이 조기에 물류정
보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전문 인력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훨씬 부족한 상태인
데 물류, 유통 전문가 교육을 위한 국가 차원의 교육 시스템을 정비
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00/06/2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