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트렌드, "고용없는 성장의 지속"
올해 채용트렌드, "고용없는 성장의 지속"
  • 승인 2005.03.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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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채용 트랜드 - 그 특징과 취업전략

고용 없는 성장세의 지속

작년에 실시한 2005년 채용전망 조사에서, 경기가 풀리더라도 채용을 늘리지 않겠다는 기업이 57.3%에 달했고 경기가 풀리면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24.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고 하거나 경기외의 다른 변수에 따라 다르다고 한 기업도 17.5%였다. 따라서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채용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 경제가 ‘고용 없는 성장’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경기회복에 따른 채용보다는 기업의 실적 및 신규 사업 추진 여부가 채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채용전망

업종별로는 자동차·기계·철강 업종이 -44.4%로 가장 많은 감소폭을 보였으며 제약업 -29.3%, 제조업이 -20.7%로 감소폭을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조차 -16.5%로 감소치를 나타내고 있고 정보통신(-12.7%), 유통(-13.0%), 건설(-10.2%), 금융(-9.2%) 등으로 채용전망치를 낮추어 잡고 있다. 그나마 외식·식음료(-0.3%), 석유화학(-1.8%) 업종에서 채용 전망치 감소폭이 비교적 낮게 나타나고 있다.

수시채용 기업 증가하고 신입채용 문은 더욱 좁아질 듯

필요 인력 발생시 소규모 수시채용을 하는 기업은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조사대상 기업의 49.5%가 수시채용을 하겠다고 응답했는데, 2003년 조사에서 수시채용을 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44.1%였고, 2002년 조사에서는 39.5%가 수시채용을 하겠다고 대답한 바가 있어, 이는 연속 2년째 수시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채용성수기라든가 채용비수기 등의 채용시즌은 머지않은 장래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 해 동안에 신입 대 경력 채용비율은 7대3에 달할 정도로 신입 채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신입 채용규모가 10%가량 줄어 신입 대 경력의 채용비율이 6대4의 비율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기업들이 신입채용 비중을 줄일 것으로 보여, 청년실업의 상황이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취업전략 세워야

취업문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취업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업종 특성을 잘 파악해 그에 맞는 취업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자사의 인재상에 맞고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업종별로 인재상이나 채용절차, 자격요건 등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LG전자, KT, SKT, NHN 등 정보통신기술(IT) 업체들이 올해부터 대졸 사원을 모집할 때 전공능력 시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전기전자, 정보통신, IT 분야로 취업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은 영어에만 매달리기보다 지원분야에 대한 전공공부에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유통, 식음료업체들이 이직률이 높은 영업, 판매직 등 비정규직을 수시로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공계보다 인문계 채용비중이 높은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인문계 비율이 70~80%에 달하고 여성 채용비율이 다른 업종보다 높아, 인문계 전공 여성이라면 유통, 식음료업종을 눈여겨볼만하다. 또한 외식업체의 경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금융권은 기본적으로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정직성을 겸비한 윤리적인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봉사 활동이 채용에 도움이 된다. 2004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하나은행은 사회봉사활동 경험자를 우대했다.

연령별 취업전략

20대의 구직자라면 학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어학연수를 위해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와 근접한 아르바이트나 인턴, 공모전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에 더 유리하다. 왜냐하면 일부 기업들은 졸업년도, 입사 연령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취업재수생을 아예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취업재수생이나 구조조정 등으로 취업이 쉽지 않은 30~40대 구직자라면 학력, 연령 철폐기업을 노려볼만하다. 학력, 연령 제한을 없애기로 한 대표적인 곳으로는 금융감독원, 근로복지공단, 예금보험공사, 에너지기술연구원, 수출보험공사, 마사회, 새마을금고연합회, 한림농수산정보센터, 경기도고양시시설관리공단 등이다. 이외에도 220여개 정부 관련기관 가운데 20% 정도가 올해부터 나이제한을 없애거나 없앨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특성에 맞는 취업전략

기업들이 자사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전통적인 채용방식을 버리고 자사의 특성을 살린 시험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이랜드의 경우는 자기증명 채용을 실시한다. 이것은 지원자의 학력,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지원자가 제시하는 역량 증명자료 평가와 면접을 통해서 채용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직무의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지원동기를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한다. 지원부문에 대한 자신의 잠재력과 역량을 파일로 제시하지 못하면 서류 응모 자체가 불가능하다.

KBS는 채용연령 제한을 완전히 폐지하는 한편, 한국어능력시험 점수를 영어공인 성적 점수보다 더 높은 비율로 반영했다. 최근 한국어보다 영어에 대한 관심이 더 큰 현실에서 올바른 한국어 사용을 장려하는 방송매체로서 한국어를 바로 사용할 줄 아는 인재를 뽑겠다는 취지다.

MBC도 신입사원 종합교양시험에서 국어, 인문사회과학, 시사교양 등 다방면에 걸친 종합교양을 측정하는 시험에서 85문제 가운데 자사의 드라마에 관한 문제를 4문제나 내는 등 방송관련 문제를 다수 출제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해, 실무에 능한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구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인크루트 경력개발 연구소 조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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