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시장 체계적 프로그램 개발 시급’
‘자산관리시장 체계적 프로그램 개발 시급’
  • 곽승현
  • 승인 2005.07.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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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BTL사업에 대한 업계 관심 증폭

IT기술과 접목한 유비쿼터스 시대 준비

그동안 FM에 대한 편협한 시각이 많았다. 단순한 시설관리로만 생각 해온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
하지만 기초 없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다면 그 결과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명약관화하다.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부동산 자산관리 시장의 많은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FM시장에 대해 김회서 FM학회 회장으로부터 학회의 활동과 시장의 다양한 모습 등을 들어보았다.

▼ 현재 FM 시장에 대한 성장세는?

IMF 외환 위기를 기점으로 외국자본의 국내 상업용빌딩 매입과 외국 자산관리회사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FM시장은 체계적인 다변화를 시작했다. 또한 부동산에 대한 리츠 도입 등 자본 유동화 과정을 거치고 자산관리 소프트웨어가 도입됨으로써 과거보다는 발전된 체계로 성장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정확한 산술적 신장세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문적으로 통계치를 취합하는 기관이 없을뿐더러 학계에서도 그만한 인력이 제공되지 않아 정확한 데이터는 없다. 하지만 고객의 변화, 제도의 변화, 인식의 변화로 인해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 산학교류를 위해서 학회는 어떠한 일을 하는가?

FM학회는 FM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국제심포지엄, 월례회 등의 주제 발표에 관련기업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48개의 법인회원사 및 약 1,700명의 회원들 대부분이 FM관련 기업에 소속되어 있다. 또한, 대학교에 FM전문가 과정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자격제도가 민간단체로 이양되면서 인증되지 않는 유사자격제도가 양산되고 있어서 그 폐해가 적지 않다. FM자격제도는 국제적으로 공인될 수 있는 IFMA (International Facility Management Association)의 자격제도인 CFM(Certified Facility Manager)을 도입할 예정이다.

▼ 시설관리 차원을 넘어 PM·AM으로 점진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에 FM에 대한 개념이 도입되었다. 그러나 외환 위기 때 FM업계의 구조조정이 일어났고 이후 PM과 AM관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고정자산으로서의 부동산이 점차 투자자산으로서의 부동산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FM이 단순한 시설관리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인 동시에 투자 수익을 발생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그 의미 복합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결국, FM은 지적생산을 최고의 목표로 보고있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개발시행에서 사후관리까지 종합서비스를 지향한다. 현재 정부는 리스방식의 민간투자사업 BTL(Build Transfer Lease)을 2007년까지 23조원 규모의 사업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BTL사업은 부동산 투자펀드, 부동산 디벨로퍼, 설계,




, 건설사, 자산관리회사 등에게 비상한 관심이 되었다. 결국 원스톱 서비스를 통한 사업조직의 재편으로 급속하게 진행 될 것으로 판단된다.

▼ 리모델링이 가져다 주는 장점은 무엇이며, 내구성 부분에서 가지는 의의는?

상당히 중요한 질문이다. 세계적으로 환경보전이 21세기의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대두된 이래 환경과 개발의 관계에서는 ‘지속가능한 개발’이 가장 중요한 기본이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의 과제는 지구환경의 손상이나 자원의 낭비를 최대한 방지하여 순환형 사회의 구축을 통해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리모델링은 그 핵심요소의 하나이다. 즉, 리모델링은 단순히 노후된 건축물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건축물로서 적절한 성능과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 외국계 자산관리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외환관리 이후 외국계의 경우 펀드가 들어오고 부동산 유동화, 건물가치 평가부분 등 선진적인 개념이 되었다. PM과 AM의 개념의 도입은 그동안 주먹구구식의 방식을 탈피하는 계기가 되어 국내 기업들이 국제화 규격에 맞는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즉, 부동산 자산에 대한 자산평가 개념 수입은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부분 또한 내포하고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 외국계 투기 자본에 의한 국내 자산의 잠식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외국계 투기 자본들은 시장 불안정을 틈탄 단기간 투자를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가져갔다. 또한, 이들의 잘못된 정보, 세금 회피 등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현실이다. 둘째, 하부 아웃소싱 기업들의 과당 출혈 경쟁 유도라고 볼 수 있다. 외국계 PM이 들어오면, 하부 아웃소싱 기업들에 대해 저가로 인한 과다한 경쟁을 유도했다. 그로 인해 무한자본시장의 논리를 너무 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업체들이 정리되었다. 이러한 부분은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전망은?

유비쿼터스는 이제 시대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일반 가정은 물론, 학교, 회사, 길거리 어느 곳에서든 정보기술(IT) 인프라로 연결되는 미래형 도시인 ‘유비쿼터스 도시(U-시티)’가 송도 국제업무단지에 탄생한다는 보도는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생활 전반에 걸쳐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구축하며 서비스 개발 및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관리를 위한 도시통합 운영서비스는 FM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IT기술을 갖춘 우리나라에서 자산관리 부문은 필히 파트너로서 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자산관리시장에서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우리 손으로 그 표준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인터뷰] 김회서 한국FM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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