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위생관리 '원료 구입부터 생산까지' 체계적으로
김치 위생관리 '원료 구입부터 생산까지' 체계적으로
  • 승인 2005.11.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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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된 것과 관련, 김치와 관련한 종합적인 위생관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원료의 구입부터 최종제품의 생산까지 체계적인 위생관리가 가능토록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김치제품에도 의무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채소류를 통한 기생충 감염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채소 세척방법 등을 알리기 위해 홍보 리플렛을 제작했다. 이 리플렛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식품위생법시행규칙을 개정, 자가품질검사 항목에 기생충 검사를 의무화 하고, 위생여건이 취약한 중소·영세업체도 원재료 관리부터 가공까지 위생적인 김치 생산이 가능하도록 매뉴얼을 제작·배포키로 했다.

메뉴얼에는 배추원료 등 이물 제거시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하고, 절임공정 이후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재세척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위해우려가 있는 식품에 대해 식약청장이 유통이전단계에서 검사명령을 강제화할 수 있도록 '검사명령제' 도입도 추진한다.


"내년부터 배추 등에 '우수농산물관리제도' 시행"

보건당국은 이와함께 농작물 재배과정에서 오염원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관련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농림부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 관련전문가를 포함한 실태조사팀을 구성, 기생충알 검출 김치의 재배지 토양·수질·영농자재 등 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치제조업체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본격 도입될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를 김치 등 우리 고유식품의 원료인 배추·인삼 등에 우선 시행키로 했다.

GAP는 농산물 생산단계에서 수확후 포장단계까지 농약·중금속 또는 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체계로 지난 2003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며 올해는 965개 농가에서 실시하고 있다.

김명현 식약청 차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식품관리를 소비자중심의 안전관리체계로 개편하고 공급자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한편 위반업자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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