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출발한 우리는 약 2시간 후에 상해의 푸동공항에 도착하였다. 여행가이드의 안내로 상해임시정부청사를 잠시 들른 후 푸동구에서 운영하는 인재중개소를 방문했다.
우리나라의 고용안정센타와 같은 곳이었는데 우리나라의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타보다는 훨씬 적극적으로 근로자의 일자리 알선해주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빌딩의 맨아래층에는 채용을 위한 부츠가 상설로 설치되어 매주 수요일,목요일은 전문업종,그리고 토요일,일요일은 전업종으로 확대하여 약 5000명이 일자리를 찾으려고 상담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고용안정센타의 경우 실업자의 일자리 창출에 소극적이고 인재파견회사나 구직자를 대해는 태도가 매우 관료적인 것에 비해서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의외였다. 둘째날은 일본의 인력서비스회사인 파소나 상해법인을 방문하였다.
이 회사는 파소나홍콩법인이 12만5천달러를 출자하여 설립한 회사로 거의 대부분 일본기업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사업분야는 인재알선중개업무였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유명 일본기업이 많아 사업이 매우 안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셋째날은 패스코(SFSC)을 방문했는데 이 회사는 외국계기업을 대상으로 Total HR 아웃소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인력파견, 인재중개, 급여 및 복리후생 대행, 총무업무, 노무자문 등 인사업무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내용을 메뉴식으로 고객사에게 제안하여 고객의 니즈에 맞게 맞춤식으로 서비스 내용을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고 이에 따른 각 분야별 전문인력도 충분히 구비되어 있다고 담당자는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인사정보시스템(HRMIS)을 자체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국내인력서비스기업의 대개는 인력파견, 노사자문, 급여대행 등에서 각 분야별로 운영되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차이가 있었다.
이어서 이날 오후에는 청도시 투자촉진국에서 마련한 아웃소싱분야의 투자유치 설명회 자리가 있었다. 청도시가 고용확대와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외국기업의 전문성과
우리나라의 경우 비정규직문제를 이슈로 노조의 저항에 부딪혀 서비스 산업에 대하여 유보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서비스산업육성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북한식당을 방문하여 북한술과 음식을 맛보았는데 여종업들의 서비스와 노래솜씨는 피곤함을 싹 가시게했고 같이 동반하신 선후배님들이 서로 친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날은 인재중개업협회를 방문하였는데 회원사에 대한 지원사업을 나름대로 알차게 전개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직무별 매뉴얼개발 등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안겨주었다. 일정중 아쉬운 점은 사용업체를 한두군데라도 방문하여 그들이 생각이나 정책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연수과정을 통하여 중국이 우리에게 도전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전문성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재 국내기업들의 경우 제조업은 강하지만 서비스분야는 낙후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고 국내 대기업들도 모든일을 회사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발전된 사회구조를 실현하고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하여서는 서비스 산업이 발전해야 하고 우리와 같이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하루 빨리 실력을 쌓아 사회적인 신뢰를 향상시켜가며 존재감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향후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이 하나의 시장으로 점차 통합해 나갈 것이고 인력의 이동이 필연적으로 빈번해질 것이므로 우리 서비스산업의 역할도 점진적으로 그 중요성을 더해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속에서 우리가 생존하며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성을 확대하고 능력을 키워 사회적으로 요구되어지는 기대에 충족되는 충분한 역할을 할 때 경제적 사회적인 존재가치를 인정받게될 것임은 자명하다고 할 것이다.
경제와 사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산업도 균형있게 발전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하며 우리가 이러한 틀속에서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어떠한 노력과 역할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나가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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