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휴직자 2년 10개월 내 ‘최대폭 증가’
일시휴직자 2년 10개월 내 ‘최대폭 증가’
  • 강석균
  • 승인 2008.08.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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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 1000명, 전년 대비 50% 이상 급등

내수경기 침체로 고용부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난달 일시 휴직자가 2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일시 휴직자 수는 3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이는 정규직 근로자들이 출산휴가 등 법에 보장된 휴가나 병가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와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으로 실직은 아니지만 일손을 놓은 운송업자들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32만1000명으로 1년 전(21만2000명)에 비해 51.5%(10만9000명) 늘어 2005년 8월(11만8600명)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년 6월 기준으로는 일시 휴직자는 2001년 1만4000명에서 2005년 3




3800명으로 5년 연속 늘어나다 2006년(-2만5500명)과 지난해(-1만6400명)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취업자 중 일시 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6월 기준으로 2006년(-0.97%), 2007년(-0.89%)에는 1%를 밑돌았으나 올해 6월에는 1.34%로 높아졌다.

통계청 관계자에 의하면 그냥 쉬었음이나 취업준비 등 유사 실업자가 통계치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일시 휴직자는 아예 취업자로 잡히기 때문에 이 숫자가 많을 경우 실제 고용통계는 현실과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결국 지난 6월 신규 취업자 수가 14만7000명으로 2005년 2월의 8만명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상황에서 일시 휴직자까지 감안할 경우 실제 고용사정은 통계치보다도 훨씬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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