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고용유발효과 제조업보다 높아
서비스업 고용유발효과 제조업보다 높아
  • 강석균
  • 승인 2010.03.05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비스업이 성장해야 고용도 함께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3일 '고용구조 선진화를 위한 서비스 산업의 일자리 창출 역량 제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업은 성장에 따른 고용창출 능력 면에서 제조업을 압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장에 따른 고용 흡수력을 의미하는 고용탄성치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2000년 이후 제조업이 1% 성장할 때 고용은 오히려 0.1%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이 1% 성장할 때 고용은 0.66% 증가했다.

고용탄성치는 경제성장에 따른 고용 흡수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취업자 증가율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나눠 산출한다. 고용탄성치는 실질 부가가치가 1% 높아질 때 고용이 몇 % 늘어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서비스 업종별로 2000년 이후 도소매.창고.운송 등 유통 서비스업의 고용탄성치는 빠르게 감소해 2004년부터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법률.회계.금융 등 다른 산업을 지원하는 생산자 서비스업과 교육.의료.복지 등 사회 서비스업은 2000~2008년 부가가치가 1% 성장할 때 고용은 각각 1.32%, 1.31% 증가해 GDP 증가율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총수요 증가 측면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노동생산성 변동 측면에서는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2007년을 기준으로 한 서비스업의 고용은 전년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는데, 이 중 수요 증가가 기여한 부분은 1.3%포인트이고 노동생산성 감소가 차지한 부분이 1.6%포인트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는 제조업의 수요가 서비스업보다 약간 빠르게 증가하는 정도이지만 노동생산성도 빠르게 향상돼 고용 증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은 수요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덜 증가하거나 거의 정체돼 고용 총량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서비스업의 취업유발 효과 역시 제조업의 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을 기준으로 한 제조업의 10억원당 취업유발계수는 9.2명으로 전 산업 평균 취업유발계수 13.9명보다 낮은 반면 서비스업은 18.1명으로 평균을 웃돌았다.

취업계수는 일정 기간 생산활동에 투입된 취업자 수를 총 산출액으로 나눈 수치로 일정 산출액의 생산에 필요한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황수경 연구원은 "서비스업은 학력과 상관없이 취업유발 효과가 고루 높고 특히 여성의 고용기회 확대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업종별로 특화된 고부가가치화 전략과 체계적인 고용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