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청소용역원 고용승계 마찰
포스텍 청소용역원 고용승계 마찰
  • 김연균
  • 승인 2013.01.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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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이 지명경쟁입찰을 통해 청소용역업체를 현대TMS로 교체했지만 경포 소속의 근로자 30여명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갈등은 근로자들이 고용승계, 노조승계를 주장하고 있지만 현대TMS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지게 됐다.

현대TMS는 지난해 12월29일 입사지원 최종 촉구문을 통해 ‘현재보다 나은 임금과 복지제도’를 채용설명회를 통해 설명했다. 하지만 최종기일까지 입사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 입사 의향이 없는 것으로 최종 간주해 다른 근무지원자들을 채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경포 소속의 한 근로자는 “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 불안에 시달려왔고 임금이 회복됐다는 대학측의 주장과는 달리 올해 최저 임금이 오르는 것 빼고는 나아진 게 없다”며 “또 현대TMS가 근무태도를 평가해 해고를 할 수 있는 등의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을 내걸어와 반드시 노조를 승계해 우리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도 중재에 나서고 있다.

3일 포항지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볼 때 도급업체 변경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현대TMS가 반드기 고용과 노조를 승계해야 할 의무는 없으며 권고사항일 뿐이다”며 “또 근로자들이 현대TMS로 다시 입사를 하더라도 경북일반노조로 이미 가입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입사해도 노조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갈등이 불거지고 근로자들의 고용이 위태로워지자 현대TMS는 3일 포스텍 국제관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미채용근로자 30여명을 대상으로 갈등을 해소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근로자들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포항지부 등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한편 현대TMS는 지난 1일부터 용역을 개시했으며, 오는 10일까지를 최종입사기한으로 통보하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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