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으로 보여줘
H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으로 보여줘
  • 강석균
  • 승인 2013.03.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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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서비스에 온기를 입혀 기업 ‘업그레이드’

H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으로 보여줘
장애인사업장, 직원교육 등 아낌없는 지원

20일 상공의 날 ‘지식경제부장관 표창’ 수상

“기업활동이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은 두 가지 책임을 완수해야만 할 것입니다. 첫째는 부가가치를 창출해 경제주체에게 부를 공평하게 분배해야 할 '경제적 책임', 둘째는 사회적인 기여를 통한 포괄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단순 인력공급 위주의 아웃소싱서비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창출을 모색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제일비엠시 김정현 대표가 H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한 기업경영 실천론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제4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김정현 제일비엠시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보편적인 기업가치로 지속가능기업의 필수 조건”이라며 “이런 시대적인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나눔 경영의 실천을 위해 기업인 모두가 노력해야하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계속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표창은 경제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김정현 대표는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구현 및 기업윤리면에서 모범이 되었으며, 일하는 분위기 조성 및 근로의욕을 고취하고 노사화합과 산업평화 구현에 모범이 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어본다.

▲‘사람이 제일이다’ 모토의 의미는?

HR아웃소싱 기업에게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저는 ‘사람이 제일이다’는 창업정신과 ‘나날이 ‘향상’하라. 향상하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신념을 경영모토로 삼아 전념해 왔고, 지금도 그 창업정신과 신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속적인 인재육성과 이에 맞는 직업군 개발이 회사 성장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업무특성상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을 위해 사이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월간 약 400개의 강좌가 준비돼 있고, 이를 학점제로 관리해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6년부터는 현장중심의 Mobile 전산화 실현을 위해 판촉, 판매, 영업직군의 현장직원에게 PDA를 지급해 실시간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채용 및 인사관리의 온라인 전산화를 위해서는 ERP시스템을 도입해 업무효율을 향상시켰죠.

▲제일비엠시의 경쟁력은?

우리 회사는 단순 파견이 많지 않습니다. 도급과 업무위탁을 주로 합니다. 예를 들면, 대형할인매장에 입점해 있는 생산자가 저희에게 판매판촉을 맡아줄 사람을 의뢰하면 저희가 직원을 파견하여 판촉 및 판매관리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전국의 대형할인점이 450개 정도라고 계산할 때, 한 곳에 한명만 들어가도 450명을 채용해야 하는데, 사람 찾기가 만만치 않은 일이죠.

따라서 우리회사는 전국 대도시에 지사를 두고 본사 형태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면세점, 일반 슈퍼까지 생산자를 대신하여 판촉직원이 나가고 있습니다.
HR아웃소싱 회사마다 전문분야로 특화되어 있지만 우리회사의 경쟁력이라고 하는 판매판촉직군은 이와 같이 전국 읍 단위 슈퍼까지 저희 회사 직원이 다닌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우리회사도 종합 HR아웃소싱회사로서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장애인사업장이 성공모델중의 한곳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목표는?

자회사형장애인표준사업장인 ㈜제일과동행 설립을 앞두고 일본의 장애인사업장을 답사했습니다. 그들은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매우 정교한 목재 수공예를 제작할 정도로 기능이 수준급에 올라 있었는데요, 손재주는 한국인들도 둘째가라면 서럽잖아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꾸준히 훈련하면 기능은 느는 법입니다. 장애인들이 고급기술을 가지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잘 살도록 돕는 일이 그 목표입니다.

현재 제일과동행에는 관리자 4명, 지적장애인 30명이 직업훈련 및 단순 임가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법정 장애인 고용비율이 30%인데, 우리 제일과동행는 97%의 직원이 중증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작업 숙련도가 날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이제 설립 1년 4개월이 경과한 현 시점에는 우수사업장으로 평판이 높아 작업물량도 가끔씩 야근을 할 정도로 들어와서 어는 정도 현상유지에 근접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 대기업이 아닌 경우 대부분 2년 이내에 폐업한 현실에 비추어 보면 잘되고 있는 사업장입니다.

장애인은 사회적 약자이자 소외계층으로 더욱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것은 현실입니다. 누군가 작은 곳에서라도 이러한 장애인에 대한 직업창출을 꾸준히 시행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업종상 많은 근로자를 유지하는 기업은 더욱 사명을 가지고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공의 날 장관표창을 수상했는데 상공인으로서 정부에 바라는 점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며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가는 유예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등 중소기업 육성정책으로 봤을 때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복지정책에서 증대 예산으로 증세와 세제혜택 감소 등에 다소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중소기업, 특히 HR아웃소싱 각 분야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이지만 매출과 직원 수에 따라 대기업으로 분류되어 불이익이 상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고려해 매출과 직원 수 외에도 업종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해 장려하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근로자의 88%는 중소기업 직원들입니다.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을 위해 세밀한 시각으로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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