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채용 기업, “스펙 보다 역량”이 중요
청년채용 기업, “스펙 보다 역량”이 중요
  • 김연균
  • 승인 2014.04.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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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기업이 직원이 채용할 때 외국어 점수, 출신학교, 공모전 입상경험같은 스펙을 중시할 것이라고 여기지만, 정작 기업은 ‘스펙 보다는 조직적합도와 인성, 직무역량, 전공’ 등에 더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은 고용노동부와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의 청년회원 1,000명과 청년 구인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청년층 채용 인식 조사를 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채용할 때 출신학교와 외국어점수, 어학연수, 공모전 등의 스펙 보다는 ‘인성 및 태도’(93.6%), ‘직무역량’(80.4%), ‘조직적합성’(51.2%), 직무 및 전공 관련 자격(52.6%)과 출신 전공(49.4%) 등을 중시했다.

기업채용담당자들은 스펙초월 능력중심 채용분위기에 따라 스펙 보다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통해 인성 및 태도와 직무역량, 조직적합도, 직무관련 자격 등을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청년구직자들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학점수’(47.4%), ‘입사시험점수’(35.9%) ‘출신학교’(29.2%), ‘공모전 입상경험’(11.9%) 등 스펙과 관련된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기업들이 채용 시 특히 중요하게 고려하는 공통역량은 ‘조직이해능력’(50.0%), ‘문제해결능력’(46.4%), ‘팀워크(35.4%)’, ‘커뮤니케이션(31.6%)'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기업은 청년을 채용할 때 ‘해당 기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진단해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가장 선호했다.

기업은 채용예정 직군에 따라 중시하는 역량이 다르다고 답했다.

마케팅영업직군은 ‘도전정신’, 경영지원직군은 ‘조직이해능력’, 연구개발직군과 생산품질직군은 ‘문제해결능력’, IT직군은 ‘정보기술활용능력’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변정현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로 스펙이나 학력을 넘어 능력을 중심으로 한 채용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청년구직자는 과도한 스펙 쌓기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지원하려는 기업과 직무 특성에 따라 조직적응과 업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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